“공무수행 결과는 개인 아닌 공정위 책임”

김상조 위원장이 2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공정거래위원회 직원조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김상조 위원장이 2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공정거래위원회 직원조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직원조회에서 “촛불 혁명 이후 절차적 정당성에 대한 국민의 눈높이가 높아졌고 공정위 역시 점검하고 반성해야 할 부분이 없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전 직원과의 직접 만나는 자리는 지난해 6월 취임식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김 위원장은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공정위 위상 확립을 위해 “어려운 일이지만 이 길밖에 없다”며 “제가 앞장서겠다”고 내부혁신을 주장했다.

이는 공정위와 기업 간 유착 우려 등이 최근 불거진 점에 대해 공정위 수장으로서 책임감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검찰은 지난 20일 공정위를 전격 압수수색을 하며 고위 간부 재취업 의혹과 사건 부당 처리에 대한 수사에 공개 착수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검찰 수사에 대해서는 성실한 협조를 당부하면서 “공무 수행에 따라 발생한 결과에 대해 개인적으로 책임지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위원회와 검찰의 판단이 다르면 보고를 해달라”면서 “위원회가 책임질 일”이라며 “그 앞에는 제가 항상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직원들에게 “공동체 구성원으로서 공정위 사건에 대한 책임감을 느껴달라”면서 “사건에 관여했는지를 떠나 모든 사건에 관심을 갖고, 특정 사건을 개인의 책임으로 몰아 비판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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