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달인 12월, 코스닥 시장에 제약업종 바람이 거세다. 


녹십자MS와 휴메딕스 그리고 비씨월드제약은 이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거나 상장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17일 상장을 앞둔 녹십자MS는 인플루엔자 백신 개발사인 녹십자가 지분 53.66%를 보유하고 있다. 모회사의 탄탄한 영업망과 검증된 의약품 개발 인프라를 등에 업고 있다. 


이 회사는 진단시약과 혈액백, 가정용 의료기기 등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공모가 6000원으로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양일간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 결과 477.08대 1의 청약률을 기록했다.


전체 공모주식(200만주) 중 40만주(20%)에 대해 청약이 이뤄져 규모는 1억9083만1950주에 달했다. 청약증거금은 5725억원이다.


녹십자 관계자는 공모자금은 생산 설비 투자와 연구개발 등에 투입될 것이다고 했다.


지난해 매출 1500억원을 올린 제약사 휴온스가 설립한 바이오벤처기업인 휴메딕스도 이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기관 수요예측 대상 65만주에서 청약경쟁률 688대1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2만5500원. 15일부터 16일동안 일반공모주 청약을 거쳐, 26일께 코스닥에 상장될 예정이다.


휴메딕스도 이 공모자금을 골관절염치료제 등의 생산 공장과 설비 확대, 연구개발 등 성장의 기반 구축에 투자할 계획이다.


15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비씨월드제약은 이날 장 개시 직후공모가 1만5700원 보다 약 15.3% 오른 1만8100원에 형성되는 등 오름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이후 차익 매물이 쏟아지며 곧 약세로 돌아서는 형국이다. 비씨월드제약은 이날 오후 14시 35분 기준 1.73%% 하락한 1만7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산업은행은 상장을 앞둔 비씨월드제약의 전환상환우선주(RCPS) 14만 주를 국내 증권사에 매각했다. 처분금액은 주당 1만 5000원 수준으로 2009년 비씨월드제약에 투자했던 원금 20억 원을 모두 회수했다.


금융 관련업계 관계자는 “당초 산업은행은 (비씨월드제약의 상장일인) 15일 이후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었지만,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하는 2주동안의 시장리스크를 걱정할 수 밖에 없어 지분 매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비씨월드제약은 지난해 매출 303억 원에 영업이익 40억 원을 달성한 바이오벤처회사다.


주로 마취통증약, 순환계약, 항생제, 기타처방약 등 처방의약품 위주의 영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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