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 당국이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의 승인을 보류했다. 이로 인해 8일(미국 동부 시간) 비트코인의 시세가 급락했다.

이날 오후 4시 12분께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6% 하락한 6300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시가총액에서 90억 달러(10조700억 원)가 하루 만에 증발한 셈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이날 투자회사 벤엑이 신청한 ETF에 대한 가부 결정을 내달 30일까지 보류했다.

그 동안 가상화폐를 기반으로 한 ETF가 여러 차례에 걸쳐 증시 상장을 시도했지만 당국의 승인을 얻은 경우는 없으며, SEC는 밴엑이 종전에 신청한 ETF에 대해서도 2차례 승인을 거부한 바 있다.

비트코인은 각종 가상화폐 중 시가총액 기준 최대 규모를 자랑하며, 가상화폐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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