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카’ 확대로 지역 주차문제 해결
여의도·용산개발 임기 내 디자인해 착공…“할 일은 해야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19일 오전 서울 강북구 삼양동 현장을 떠나며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서울시청)
박원순 서울시장이 19일 오전 서울 강북구 삼양동 현장을 떠나며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서울시청)

박원순 서울시장이 한 달 동안의 강북구 삼양동 옥탑방살이를 마치고 “현장에서 보니 골목경제가 붕괴 위기에 처했다”며 “서울시가 발주하는 용역·조달 조건을 완화해 마을기업들이 집수리 등 동네일을 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19일 오전 “시가 2조원이 넘는 돈을 동네 주거환경개선 등에 투자하는데, 이 돈을 결국 외부 건설회사나 업체가 다 가져간다”며 “골목 아스팔트 깔고 집수리하는 것을 동네 주민들이 하도록 하면 수입이 주민들 주머니로 들어가고, 동네 식당도 살아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번 국무회의 때 문재인 대통령께 조달·용역을 맡기는 과정에서 제한을 철폐해 시장이 마음껏 일할 수 있게 해달라고 건의해 긍정적 답변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또 박 시장은 “온 동네 사람들의 민원이 주차장을 만들어 달라는 것이었다”면서 “주차장 신설은 길이 아니다”라며 “시가 땅을 200평가량 마련하면 1층에 공유차량을 주차시키고, 2층에는 동네카페를 만들고, 3층은 동네 회의가 가능한 시설을 만들겠다고 공유차량 업체 ‘쏘카’와 이미 약속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박 시장은 삼양동 옥탑방살이 이후 내놓은 강남·북 균형발전 대책에 대해 “전 세계가 99대 1의 사회로 고통 받는 상황에서 이를 해결하는 바닥의 반란”이라며 “오큐파이 월스트리트 운동 운동의 연장선상이다”라고 밝혔다.

또 여의도·용산 개발 같은 토건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여의도는 우리나라 금융이 총집결된 국제금융지구인데, 아파트단지가 지은 지 40~50년 되며 굉장히 노후화했다”며 “개별적 개발이 진행되면 난개발이 되니 전체 마스터플랜을 만들겠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여의도·용산 개발 같은) 많은 일을 적어도 제가 디자인해 착공하겠다”며 “그다음 시장 때 완공하더라도 할 일은 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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