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채권 6분기 연속 사상최대 기록…대외채무도 늘어
순대외금융자산 사상최대

우리나라 단기외채 비율이 2년 9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대외채권이 사상 최대로 증가했지만 대외채무가 더 크게 증가하면서 순대외채권이 6년 만에 감소한 것이 배경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은행이 22일 '2018년 6월 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를 발표해 이같이 밝혔다.

준비자산(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이 31.3%로 3월 말보다 0.9%P 상승했다. 이는 2015년 9월(31.3%)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단기외채 비율은 작년 9월 31.1%에서 연말에 29.8%로 떨어졌다가 올해 3월 30.4%로 올랐다.

대외채무에서 단기외채 비중은 28.4%로, 역시 3월 말보다 0.6%포인트 높아졌다.

순대외채권은 4천549억달러로, 전분기 말 대비로 59억달러 줄었다. 2012년 6월 말 이래 처음으로 감소했다.

순대외채권은 한 국가의 대외 지급능력을 뜻한다.

대외채권은 늘었지만 대외채무가 더 많이 증가했다. 대외채권은 전분기보다 7억달러 늘어난 8천955억달러로 6분기 연속 사상 최고 행진을 했다.

대외채무는 4천405억달러로 67억달러 늘었다. 이 중 단기채무가 46억달러 증가했다.

순대외금융자산은 3천211억달러로, 446억달러 증가하며 1년 6개월 만에 사상 최대 기록을 새로 썼다.

한은은 "대외자산이 대외부채보다 커지는 선진국형 구조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외금융자산이 줄었지만 금융부채가 더 많이 감소했다.

미 달러화 강세에 따라 주요국 통화가치가 하락하고 종합주가지수가 내린 영향으로 평가액이 변화한 것이다.

대외금융자산이 1조4947억 달러로 6억달러 감소했지만 대외금융부채가 1조1737억달러로 452억달러 줄었다.

대외금융자산에서 직접투자는 12억달러, 증권투자는 31억달러 각각 늘었다.

대외금융부채에서 지분증권이 515억달러 감소했고 부채성 증권은 35억달러 늘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터키 등 취약신흥국 불안,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등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는 만큼, 대외 채무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는 등 대외건전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저작권자 © 일요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