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울원전 4호기 (사진=한국수력원자력 홈페이지 캡처)
한울원전 4호기 (사진=한국수력원자력 홈페이지 캡처)

지난달 20일 재가동이 허용된 한국수력원자력 한울4호기가 임계 후 시행하는 정기검사 중 1개 항목을 완료하지 못해 수동정지 후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30일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따르면 한수원은 지난 5월 18일부터 한울4호기 정기검사에 착수해 지난달 20일 임계 허가를 받았지만, 정기검사 항목 중 임계 후 검사 1개 항목이 현재까지 완료되지 못해 수동정지하고 조치하기로 했다.

한울4호기는 임계 승인 후 진행해야 하는 11개 후속검사 항목 중 출력상승시험 등 10개는 완료됐다.

하지만 ‘주급수 계통 검사’는 터빈으로 구동되는 주급수 펌프 2대 중 1대에 대한 유량 조건이 형성되지 않아 완료하지 못했다.

주급수 펌프는 증기발생기에 물을 공급하는 펌프로 원자로의 안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하지만 정상운전 중 고장 날 경우 출력감소를 포함해 발전정지를 유발할 수 있다.

현재 한수원은 유량이 형성되지 않는 원인을 배관에 연결된 밸브 속에 들어있는 디스크의 움직임이 문제인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를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에도 원안위가 요구한 8월말까지 조치 완료하기가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한수원은 이날 원자로 출력감소에 착수해 원자로를 수동정지한 뒤 정비를 수행하겠다고 원안위에 보고했다.

원안위는 “유량이 형성되지 않은 정확한 원인과 문제점 등을 분해·정비 과정에서 조사해 확인할 것”이라며 “한수원의 재발방지대책 등의 조치가 적절하다고 판단될 경우 재가동을 승인하고 주급수 펌프의 성능을 다시 검사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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