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지난 2016년 10월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의 콜린 캐퍼닉(가운데)과 동료들이 소수 인종에 대한 경찰의 폭력적 처사에 항의하며 국가 연주 때 일어서지 않고 무릎을 꿇은 채 앉아있는 모습.
사진은 지난 2016년 10월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의 콜린 캐퍼닉(가운데)과 동료들이 소수 인종에 대한 경찰의 폭력적 처사에 항의하며 국가 연주 때 일어서지 않고 무릎을 꿇은 채 앉아있는 모습.

미국프로풋볼(NFL)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의 전 쿼터백 콜린 캐퍼닉(31)이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의 새 얼굴이 된다.

나이키는 3일(현지시간) 캐퍼닉을 나이키 ‘저스트 두 잇’ 캠페인 30주년 기념 광고모델 중 한 명으로 기용한다고 밝혔다.

이에 나이키 북미 브랜드 담당 부사장 지노 피사노티는 “콜린은 이번 세대에서 가장 영감을 주는 운동선수 중 한 명”이라며 “그는 스포츠의 힘을 활용해 세상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캐퍼닉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트위터에 나이키 로고, ‘무언가를 믿어라. 비록 모든 것을 희생한다는 의미일지라도’라는 문구, 자신의 흑백 클로즈업 사진 등을 올렸다.

앞서 캐퍼닉은 지난 2016년 8월 경기 직전 미국 국가가 울려 퍼질 때 일어서길 거부하고 무릎을 꿇은 바 있다.

이는 당시 미국에서 흑인이 백인 경찰의 불심검문에 걸려 총에 맞아 사망하는 일 등 소수인종에 대한 경찰의 폭력적 처사에 대한 항의를 표시한 것이다.

이러한 그의 행동은 선수들 사이에 ‘무릎꿇기’ 저항으로 확산됐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의 행동에 분노를 쏟아내며 NFL 구단주들에게 캐퍼닉을 해고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NFL뿐만 아니라 다른 종목의 선수들까지 ‘무릎 꿇기’에 동참하며 트럼프 대통령에 정면으로 맞섰다.

이 논란은 국민의례를 선수와 구단의 자율에 맞기지만, 선수가 무릎꿇기를 할 경우 구단에 벌금을 물리는 것으로 일단락 됐다.

콜린 캐퍼닉 트위터 캡처
콜린 캐퍼닉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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