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투자기업의 재무상황·관련 영향 등 파악/특수관계자 거래 있을시 좀 더 주의하기
숨어있는 부채는 우발부채 주석에서 찾기/주석 통해 자본의 실질구성 확인하기

금융감독원은 국민들이 일상적인 금융거래과정에서 알아두면 유익한 실용금융정보(금융꿀팁) 200가지를 선정, 알기 쉽게 정리해 매주 안내하고 있다. 금감원은 ‘재무제표 확인시 놓치지 말아야 할 주요 체크포인트’에서 회계정보이용자가 재무제표를 분석할 때 놓치지 말고 확인할 필요가 있는 주요 체크포인트 10가지를 선정해 안내했다. /편집자 주

◇ 재무제표 확인시 놓치지 말아야 할 주요 체크포인트

7. 기업이 어느 기업에 투자하고 있는지도 꼼꼼히 확인하자!
□ 기업은 다른 기업에 대한 투자를 통해 추가 수익과 현금창출을 기대할 수 있는 반면, 피투자기업의 재무상황과 관련된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또한 피투자기업에 대한 투자 성격(유의적인 영향력, 지배력 보유 등)에 따라 재무제표에 반영되는 회계처리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주석에 공시된 투자 현황, 피투자기업의 요약재무정보 등을 통해 피투자기업의 재무상황 및 관련 영향 등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사례>
◇ L사 주식 투자를 고민 중인 K씨는 최근 L사가 사업다각화를 위해 국내외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K씨는 L사의 연결재무제표 상 자산 규모 및 매출액 등이 증가한 것을 확인하고, L사의 투자성과를 긍정적으로 판단했다.

 ➡K씨가 L사의 연결재무제표 주석을 통해 피투자기업의 업종, 소재지, 보유 지분율, 재무현황 등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함께 확인하였다면, 각 피투자기업에 대한 투자성과를 보다 구체적으로 분석할 수 있었을 것이다.
 ▪피투자기업 관련 주석: 당기 중 신규 투자한 a사는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나 100% 종속기업인 b사는 최근 경제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c국에 소재하고 있으며, 지속되는 적자로 인해 향후 자본잠식이 우려됨.

 


8. 특수관계자 거래가 있다면 좀 더 주의를 기울이자!
□ 특수관계자 거래 및 약정 등은 기업의 재무상태와 당기손익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특수관계자 주석을 통해 거래 금액, 채권․채무 잔액, 약정 조건, 대손충당금 설정액, 보증․담보 제공 내역 등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특수관계자 거래가 비정상적으로 많거나, 일반적인 제3자와의 거래 대비 거래조건이 불리할 경우, 특수관계자 거래가 재무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사례>
◇ N사 비중이 높은 펀드에 투자하고 있는 M씨는 최근 N사의 실적이 다소 부진한 점이 우려됐으나 N사의 재무상태표를 통해 N사가 토지 및 건물 등 유형자산을 다수 보유하고 있고, 차입금도 거의 없으므로 재무위험은 높지 않다고 판단했다.
 ➡M씨가 N사의 재무상태표 상 특수관계자 주석 등을 통해 다음과 같은 특수관계자 거래 및 담보제공 내역 등에 대한 추가 정보를 확인했다면 특수관계자의 재무구조 악화로 N사의 재무위험도 증가한 것을 알 수 있었을 것이다.

 ▪특수관계자 거래 분석: N사가 보유하고 있는 유형자산의 대부분이 관계기업인 d사와 e사의 차입을 위해 담보(d사 56000백만원, e사 35000백만원)로 제공돼 있음. N사 주석의 관계기업 요약재무정보를 통해 확인한 결과, 담보를 제공받은 d사와 e사는 모두 적자가 지속되고 있으며 부채비율이 높은 등 재무구조가 매우 취약해 N사가 제공한 담보가 d사와 e사의 차입금 상환에 사용될 가능성이 높아짐.


9. 숨어있는 부채가 있진 않을까? 우발부채 주석에서 찾아보자!
□ 소송
·보증 등과 관련해 발생하는 우발부채는 그 결과 및 영향 등을 추정할 수 없는 경우 재무상태표에 부채로 인식되지는 않으나 향후 소송결과 또는 지급보증 현실화 등의 사유로 기업이 소송 패소에 따른 책임을 부담하거나 원래의 채무자를 대신해 채무를 상환하게 될 가능성이 존재하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우발부채 및 약정사항 등에 대한 주석을 통해 우발손실의 발생 가능성 및 시기, 규모 등에 대한 내용을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사례>
◇ 안정적인 기업을 선호하는 O씨는 무차입 경영으로 재무상태표 상 부채가 거의 없는 P사 주식에 투자했다. 그러나 얼마 후 P사는 소송 사건의 최종 판결에서 패소하고 지급보증 의무가 현실화되면서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게 됐다.

 ➡O씨가 P사의 우발부채 및 약정사항 주석을 통해 진행 중인 소송, 지급보증 제공 현황 등을 파악했다면, 우발손실의 발생 가능성을 예상할 수 있었을 것이다.
 ▪계류 중인 소송: 보고기간 말 현재 재무상태표 상 부채로 인식돼 있지는 않으나, 향후 소송결과에 따라 P사에 손해배상의무가 발생할 수 있음.
 ▪지급보증 제공: Y사가 지급기일에 채무상환을 하지 못할 경우, 지급보증을 제공한 P사에 상환의무가 발생할 수 있음.


10. 자본인데 상환가능성이? 자본의 실질구성을 확인하자!
□ 자본은 소유주가 출연한 자본금과 경영활동의 결과 누적된 이익잉여금 등으로 구성되며 일반적으로 이자지급 또는 상환의무가 없는 주주의 몫으로서 유사 시 기업의 손실 완충능력 또는 배당 지급여력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한편, 신종자본증권*의 경우, 회계상 자본으로 분류되더라도 상환 가능성 등 부채의 특성을 함께 보유하고 있으므로 자본의 질적구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발행사가 만기에 원리금 상환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가지고 있어 일정 조건 충족 시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되는 회사채

 ◦ 주석을 통해 신종자본증권의 발행 규모, 원리금 상환 조건, 청산시 우선순위, 중도상환 가능성 등 상세 발행 조건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사례>
◇ 재무구조가 안정적인 기업을 선호하는 Q씨는 3년 전 R사의 재무구조가 양호하다고 판단해 많은 돈을 투자했다. 그러나 R사는 매년 이익을 창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급격한 자본 감소로 재무구조가 악화됐다.

 ➡Q씨가 R사의 자본총액 뿐만 아니라 주석 등을 통해 자본의 세부 구성내역도 함께 확인했다면 R사 발행 신종자본증권의 규모, 이자율, 만기, 조기상환 가능성 등을 파악해 R사 자본구조의 안정성을 판단할 수 있었을 것이다.
 ▪신종자본증권 상환: R사는 5년 전 10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부채비율 하락 등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얻었지만, 금리 상향조항이 적용되기 전에 이를 전액 조기상환함에 따라 제X3기 중 자본 규모가 크게 감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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