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큰딸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후진’ 사건에 대해 연일 비난 여론이 거센 가운데 대한항공의 사명 변경을 요구하는 네티즌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7일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는 대한항공의 이름을 ‘한진항공’ 등으로 바꾸고 태극 무늬 로고도 못 쓰게 해야 한다는 청원이 올라와 있다. 


이 청원은 서명인원을 1111명을 모집하고 오는 31일까지 청원을 마감한다. 17일 오후2시40분 기준 220명이 넘는 네티즌들이 아고라에 서명을 마친 상태다.


이번 사명 변경 청원을 올리게 된 이유는 이러하다. 


우선 나라(대한) 이름걸고 나라 망신시키는 대한항공 사명 변경을 청원한다. 사명도 바꾸고 태극마크도 사용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 것.


또한 민간기업이 국호와 태극마크를 사용하면서 국민을 헷갈리게 하는 것도 어불성설인데 대한항공 같은 회사가 그 주인이라는 사실이 더더욱 어이없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관계당국에서는 국격을 떨어뜨린 책임을 물어 그 동안의 나라 상징 사용료 징수방안을 강구하기를 강조했다. 


이번 사건이 외국에도 널리 보도돼 한국이 망신거리가 됐기 때문에 대한항공이 회사 이름을 스스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정부가 사명 변경을 강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고 대한항공이 스스로 이름을 바꾸지도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국토교통부는 ‘민간 회사의 사명에 관한 것으로 정부 차원에서 전혀 검토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대한항공은 창업주인 고 조중훈 회장이 1969년 대한항공공사를 인수한 이후 45년간 현재의 이름을 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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