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스코어 “500대 기업 중 19곳, 74분기 연속 흑자 기록한 ‘초우량 기업’”
KT&G, 평균 영업이익률 35.2%로 1위…그룹별로는 현대차가 3곳으로 최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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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00대 기업 중 19곳은 지난 2000년 이후로 지금까지 영업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KT&G와 SK텔레콤, 포스코 등 11개 기업은 두 자릿수의 평균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19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기업들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분기 보고서를 제출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올 2분기까지 국내 500대 기업의 영업이익을 조사한 결과 19개사가 74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 중인 초우량 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회사 중 KT&G가 평균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은 곳으로 나타났는데, 무려 35.2%에 달했다.

뒤이어 SK텔레콤(20.4%)과 한섬(16.1%), 포스코(14.7%), 에스원(13.0%), 이지바이오(12.6%), CJ ENM(12.2%), 현대모비스(11.2%), GS홈쇼핑(11.2%), 유한양행(10.7%), 넥센타이어(10.5%) 등이 10%를 넘었다.

그룹별로 보면 현대자동차그룹이 현대차·현대모비스·현대제철 등 3개로 가장 많았고, 삼성그룹(에스원·호텔신라)과 SK그룹(SK텔레콤·SKC) 등이 뒤를 이었다.

업종별로는 유통기업이 호텔신라와 CJ ENM, GS홈쇼핑, 신세계, 롯데쇼핑 등 5개사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자동차·부품(현대차·현대모비스·넥센타이어)과 식음료(KT&G·농심·이지바이오) 등이 각각 3개 업체로 조사됐다.

IT·전기전자를 비롯해 조선·기계·설비, 건설·건자재, 상사, 운송 등의 업종은 70분기 이상 영업흑자를 낸 곳이 한 곳도 없었다.

IT·전기전자 업종에서는 삼성전자가 38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면서 최장기간 흑자를 기록했고, 조선·기계·설비 업종에서는 현대엘리베이터(47분기)가 가장 오랜 흑자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50분기 이상 연속 흑자를 기록 중인 기업 가운데 분기 매출 평균 성장률(CQGR)이 가장 높은 곳은 네이버로 6.7%에 달했으며, 뒤이어 카카오(5.9%), 엔씨소프트(5.7%) 순으로 나타났다.

네이버는 올 2분기까지 66분기 연속 영업흑자를 기록했으며, 이 기간 평균 영업이익률이 무려 41.4%에 달했고, 분기 영업이익 평균 성장률도 6.2%로 가장 높았다.

또한 삼성SDS(5.4%)와 엔씨소프트(5.3%)도 5%대의 영업이익 평균 성장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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