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시총 15조 줄어 감소폭 1위…삼성도 10조 가량 감소
현대차·한화. 각각 7조·5조 줄어…현대重·두산·GS는 증가

국내 10대 그룹 로고(자료-연합뉴스)
국내 10대 그룹 로고(자료-연합뉴스)

국내 10대 그룹 계열 상장사의 시가총액 규모가 올해 들어 35조원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LG그룹과 삼성그룹의 시총이 각각 15조원과 10조원 가량 줄어들어 감소 폭이 큰 것으로 집계됐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FnGuide)에 따르면 총수 일가가 있는 자산총액 상위 10대 그룹사의 상장사(우선주 제외) 시가총액은 지난 20일 기준 863조9468억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말 898조6528억원보다 9개월 새 34조7060억원(3.86%)이나 줄어든 수준이다.


그룹별로 보면 LG그룹이 시가총액 감소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는데, LG그룹의 시총은 작년 말 103조3827억원에서 이달 20일 87조8221억원으로 15조5607억원(15.05%)이나 급감했다.

LG그룹 산하 11개 상장사 가운데 LG화학과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 9개사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LG그룹 전체의 시총 감소 폭을 키웠다.

또한 삼성그룹도 LG그룹에 이어 시총이 크게 감소했다. 삼성그룹의 시총은 475조1252억원에서 465조1980조원으로 9조9272억원 줄어들었다.

삼성전자의 시총이 반도체 업황 우려 등으로 인해 25조6299억원 증발했다. 다만 10조원 이상 시총이 증가한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해 삼성SDI, 삼성SDS 등이 삼성전자의 시총 감소분을 만회했다.

이와 함께 현대자동차그룹과 한화그룹 시총도 각각 7조6434억원과 5조3677억원 줄어들었다.

특히 한화그룹은 7개 상장사 모두 주가가 떨어져 시총 감소율이 10대 그룹 중 가장 높은 30.11%에 달했다.

반면 현대중공업그룹은 시총이 2조9118억원(17.86%) 늘었다. 이는 조선업계 수주·선가 회복 기대감에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주가가 상승한 덕이다.

두산그룹과 GS그룹도 시가총액이 각각 9829억원과 7879억원 불어났는데, 이는 주력 계열사의 실적 호조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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