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제일모직 상장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주가가 공모가 2배를 웃돌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제일모직이 상장 이후에도 그룹내 3세 지분이 최다(38.6%) 기업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삼성그룹 지배구조 최상단에서 제일모직 중심의 개편이 있을 것이고 승계 개편을 위해 지주회사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한다. 

미래에셋증권은 18일 제일모직이 삼성그룹 지배구조 최상단에 위치해 있고, 대주주 지분이 가장 높으며 안정적 현금 창출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삼성그룹 미래 성장 동력(바이오)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현재 사업구조보다 미래 성장 가능성에 더욱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제일모직 첫 목표주가로 9만400원을 제시했다.

이광수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그룹 최대 상속자인 이재용 부회장이 제일모직 23.24%를 보유하고 있어 대주주 입장에서도 가장 중요한 회사"라며 "이런 관점에서 향후 제일모직의 기업가치 상승이 빠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리투자증권도 이날 한국거래소가 코스피200 특례편입과 관련해 규정을 변경했는데, 이 변경된 요건을 첫 적용받는 사례는 제일모직이라고 분석했다.

최창규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현행 특례편입 요건은 상장 후 30영업일 동안 평균 시가총액이 코스피의 1% 초과시 가까운 동시만기일 다음날 편입하는 것"이라며 "30영업일의 관찰 기간이 MSCI와 같은 글로벌 지수와 비교해 너무 길다는 의견이 있어서 15영업일로 단축했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오늘 상장하는 제일모직이 변경된 요건에 적용받는 첫 사례"라며 "현재 코스피 시총의 1%가 11조원을 상회하고 있어 제일모직이 8만5천원 이상의 주가를 유지해야 코스피200에 특례로 편입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0~11일 이틀간 진행된 공모주 청약에는 무려 30조 원이 넘는 자금이 몰려 194.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11월 삼성SDS 일반 공모 때의 최종 집계치(15조5520억 원)를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또한 역대 최대였던 2010년 삼성생명의 기록(19조2216억 원)을 앞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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