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측 "일시적 가동률 하락으로 영업이익 감소"

셀트리온(대표 기우성)은 올해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736억원으로 작년 같은 분기보다 44.16% 감소했다고 9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2311억원으로 0.42% 줄었고 당기순이익도 547억원으로 48.62%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3분기 누적으로는 매출액 739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2947억원으로 16.6% 감소했다.

셀트리온은 지난 1991년 2월 설립 돼 단백질 의약품의 연구, 개발 및 제조를 주요사업으로 하고 있으며 지난 2월 코스닥시장에서 코스피시장으로 이전상장한 바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언론에 "유럽에서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독점적 지위를 지속하고 후속 제품인 '트룩시마'의 빠른 시장 점유율 확대, 처방 데이터 확보를 통해 장기 경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공급단가 조정, 1공장 증설 준비로 인한 일시적인 가동률 하락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램시마를 통해 구축한 독보적인 시장의 신뢰를 바탕으로 후속 제품인 트룩시마, 허쥬마 역시 유럽 시장 등에서 빠른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연내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트룩시마, 허쥬마 허가가 예상되는 만큼 이들 제품의 매출 확대를 통해 중장기적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셀트리온은 공시을 통해 "지난 9월 금융당국이 발표한 '제약·바이오 기업의 연구개발비 회계처리 관련 감독지침'을 고려하여 작성한 재무제표"라며 "전기 및 전년동기 실적은 이를 반영해 소급 재작성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9월 금융위원회는 제약·바이오 기업의 연구개발비 회계처리 관련 감독지침을 발표했다.

금융 당국은 바이오시밀러 임상 1상 개시 승인 시점부터 자산화가 가능하다는 지침을 정했다. 오리지널 약과 유사성 검증자료를 확인하지 않은 상태, 즉 임상 1상 전에는 자산가치의 객관적 입증이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미국은 임상 1상 개시 승인 이후 최종 승인율이 약 60%에 이른다고 금융위는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전임상 단계부터 개발비를 자산으로 처리했다. 순수 신약에 대해서만 비용으로 분류했다. 모든임상이 끝나고 시장으로 출시될 때 비로소 일정 기간을 두고 자산을 비용으로 상각해왔다.
 

저작권자 © 일요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