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KB국민은행·아마존웹서비스 등과 함께 ‘스미싱(SMS+Phishing) 사기’를 판별하는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스미싱이란 휴대전화 문자로 인터넷 주소를 보내고 이용자가 클릭해서 접속하면 악성 프로그램을 통해 개인 정보를 빼내거나 상대방을 속여 돈을 가로채는 금융 사기다.

20일 금감원에 따르면 이번 알고리즘 개발은 최근 저금리 대출로 소비자를 현혹한 뒤 선입금을 요구하는 스미싱 피해 사례가 급증해 이를 잡기 위해 마련됐다.

스미싱 차단 앱을 스마트폰에 깔면 AI가 스미싱 사기로 의심되는 문자메시지에 경고 표시를 띄워 이용자가 주의할 수 있게 돕는다.

신원 금감원 금융감독연구센터 선임국장은 “AI가 스미싱 여부를 판별해 소비자가 스미싱에 현혹돼 생기는 금융사기 시도가 차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금감원은 오는 29일 ‘국제 심포지엄’에서 스미싱 방지 AI 알고리즘을 공개한다. 이날 금융회사·핀테크 기업 등에 무상으로 스미싱 방지 AI 알고리즘을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