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우 대표, 2년간 80억원 이상 배당 받아…이익잉여금의 30% 웃도는 규모
허술한 식자재 관리‧갑질에 고액 배당까지 ‘구설수’…회사 이미지 타격 불가피

리치빔이 운영하는 피자나라치킨공주의 한 매장
리치빔이 운영하는 피자나라치킨공주의 한 매장

피자‧치킨 프랜차이즈인 피자나라치킨공주를 운영하는 리치빔의 남양우 대표가 고액의 황제배당으로 인해 구설수에 올랐다.

리치빔은 최근 피자나라치킨공주 가맹점주들로부터 식품위생법 위반 및 ‘갑질’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에 휩싸였는데, 이번에 고액배당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기업 이미지에 적잖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피자나라치킨공주 본사의 식자재 유통 과정에서의 식품위생법 위반 및 가맹점 갑질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남 대표의 황제배당 문제까지 제기되면서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리치빔이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남 대표는 지난 2016년과 2017년 각각 40억원과 48억원의 배당금을 지급받았다. 남 대표는 리치빔의 지분 91%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회사 당기순이익의 57%가 넘는 금액인데다, 이익잉여금의 30%를 웃도는 규모이기 때문에 남 대표에 대한 리치빔의 배당이 ‘오너일가의 배불리기식 황제배당’이라는 지적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배당이 상법을 위반한 것은 아니지만, 연구개발(R&D)이나 홍보 등에 투자해 성장동력을 키워야 할 자금인 이익잉여금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는 것 때문에 도덕적 해이에 대한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특히 피자나라치킨공주 본사가 가맹점주에 대해 갑질 횡포를 저지른다는 주장과 함께 식자재 유통과정에서의 식품위생법 위반 수준이 심각하다는 지적 등 회사 이미지에 좋지 않은 의혹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에서 남 대표의 고액 배당 의혹이 논란을 더욱 증폭시키는 모양새다.

위에서 제기된 의혹 외에도 당시 게시글에는 가맹점주협의회에 가입한 점주들에 대해 탈퇴 협박 및 기습적으로 실시된 무리한 위생 점검으로 협의회 활동을 방해했으며, 전단지 강매로 점주들에게 경제적 타격을 줬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회사 이미지에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국민청원 게시글의 주요 내용은 피자나라치킨공주 본사인 리치빔이 식품위생법 위반 가능성이 높은 식재료 운송방법을 고수하고 있는데다, 무리한 위생 점검과 전단지 강매로 점주에게 경제적 타격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리치빔의 입장을 반영하기 위해 통화를 시도했으나 담당자가 추후 연락하겠다는 답변 외에는 별다른 입장을 듣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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