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운전 기사 단체들이 최근 카카오모빌리티의 ‘프로서비스’ 도입에 대해 반발하며 철폐를 촉구했다.

프로서비스는 월 2만원(부가세 별도)의 유료요금제로 가입한 특정 대리기사들에게 매일 2건의 대리 운전콜을 차별적으로 우선 제공하는 것이며, 현재 건당 지불하고 있는 20%의 수수료와는 별개로 부과되는 것이다.

이에 착한대리협동조합·전국대리기사협회·천안아산대리기사협회·안전사회시민연대 등 4개 단체는 22일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 단체는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급행료를 낸 기사에게 별도 콜을 준다는 것은 그렇지 못한 기사에겐 일거리 끊겠다는 협박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조금 지나면 똑같이 일거리가 없는 상황이 반복되고 더욱 악질 수법을 동원하게 된다”고 언급했다.

또 이들 단체는 “한정된 대리운전 오더에 대리기사를 과도하게 모집해놓고 일거리 부족에 시달리는 기사들에게 별도의 급행료와 이중보험을 강요하는 야비한 불량업자의 횡포를 이제 카카오가 앞장서서 전면적으로 도입하겠다는 협박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카카오는 그들의 사회 경제적 지위와 우월적 기술력을 동원해 차별하고 기만하고 있다”면서 “우리 사회 대표적 취약계층인 대리운전노동자의 주머니 털기를 본격화했다”며 “대리운전시장의 취약성과 사회적 무관심을 악용한 욕심 채우기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카카오 측은 “대다수의 대리기사가 여러 전화대리업체에 가입해 프로그램비와 보험료를 중복으로 내고 있다”며 “프로서비스에 가입하면 이 같은 비용을 아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만약 대리기사가 기존에 가입한 전화대리업체의 콜을 프로서비스로 배정받았다면 보험료를 낼 필요 없다”면서 “현재 카카오는 제휴를 맺은 전화대리업체로부터 대리기사들의 보험가입 정보를 받고 있다”며 “계속해서 전화대리업체와의 제휴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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