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24 공식사과문
예스24 공식사과문

인터넷 서점 예스24가 가입 회원들에게 책을 홍보하는 이메일을 발송하면서 남성을 비하하는 발언인 ‘한남(한국 남자 준말)’을 써 논란이다.

이때 사용된 한남은 ‘워머드’ 같은 남성혐오‧여성우월주의 여초 커뮤니티에서 쓰는 한국 남자 전체를 낮잡아 부르며 욕하는 말이다. 특히 이들은 한남과 ‘재기해’라는 표현을 같이 쓰는데, 이는 ‘자살하라’는 은어로 한국 남자는 자살하라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이들은 혜화 페미니스트 시위에서도 ‘문재인 대통령 노무현처럼 재기해’라며 표어를 썼다.

예스24는 지난 2일 문화 웹진 ‘채널예스’를 통해 회원들에게 ‘어쩌면 그렇게 한남스럽니’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보냈고, 하루만인 지난 3일 논란이 커지자 결국 공식으로 사과했다.

이 이메일은 최태섭이 지난 10월 출간한 책 ‘한국, 남자’를 홍보하기 위한 것으로, 저자 최 씨와의 인터뷰를 담았다.

예스24는 홈페이지에 올린 사과문을 통해 “최태섭 작가와 인터뷰에서 작가 저서를 소개하는 내용 중 발췌한 문장이나, 원래 의도와는 다르게 비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지 못했다”며 “이번 일로 불편한 마음을 느끼셨을 모든 분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는 “서점과 출판사가 남성 비하에 앞장서고 있다”, “상대가 여성이라면 이렇게 홍보하겠나?”, “분명 의도를 갖고 선택한 제목이다” 등의 항의 글이 빗발치고 있다.

그와 동시에 현재 이용자들은 예스24 회원을 탈퇴하고 경쟁사를 이용하겠다는 글과 인증 사진 등을 잇달아 올리고 있다.

예스24 홈페이지에 올라온 댓글
예스24 홈페이지에 올라온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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