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한파 속 고양지사 관할 2800여 가구에 열 공급 중단 사태도

지난 4일 오후 8시 41분께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 지하철 3호선 백석역 인근 한국난방공사 고양지사가 관리하는 850㎜ 열 수송관이 터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손 모(69)씨가 사망했고 중화상 환자가 2명, 경상자도 20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 겨울 들어 첫 한파가 몰려온 가운데 한국지역난방공사 고양지사가 관리하는 고온 수송관이 터지며 주변 2800여 가구에 난방용 열 공급이 중단됐다. 배관의 파열은 23명의 사상자까지 내며 큰 사고로 이어졌다.

지난 4일 오후 8시 41분경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 지하철 3호선 백석역 인근 한국난방공사 고양지사가 관리하는 850㎜ 열 수송관이 터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손 모(69)씨가 사망했고 중화상 환자가 2명, 경상자도 20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사고 초기 배관에서 80도 이상 고온의 물이 터져 나오며 근처에 있던 상가로 유입돼 시민들이 화상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며 “옥상으로 대피를 유도해 구조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사고가 난 배관은 한국난방공사 고양지사가 관리하는 850㎜ 온수관으로, 고양지사는 일산서구와 일산동구 등 경의선 남쪽 지역과 북쪽 일부, 화정동과 행신동 등 덕양구 일부 지역 등 모두 19만 가구에 난방열을 공급하고 있다. 

사고 발생 다음날인 5일 이낙연 국무총리는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해 “경기 고양 백석역 난방공사 배관파열, 죄송하다”며 “희생된 분의 명복을 빈다. 유가족의 슬픔에 가슴이 메인다. 부상자의 빠른 쾌유를 빈다”고 적었다.

또 그는 "한파 속에 난방이 끊겨 고생한 주민에게 송구하다”며 “난방공사는 최대한 빨리 복구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지방자치단체와 관계부처는 희생자 장의와 부상자 치료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라”며 “관계부처 장관은 현장을 살펴달라”고 당부했다.

한국지역난방공사 고양지사는 고온 수송관 파열 사고와 관련해 복구작업을 끝내고 5일 오전 9시께 난방열 공급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고양지사 관계자는 "5일 오전 10시 복구작업이 끝날 것으로 예상했으나 작업 속도가 빨라 오전 9시께 난방과 온수 공급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파열된 배관의 밸브는 잠근 상태"라며 "사고 원인 등을 파악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총리는 5일 새벽엔 “사망자 가족 위로 및 지원, 신속한 환자 치료 등 현장 수습에 관계기관이 최선을 다하라”는 내용의 긴급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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