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20일 부분파업, 21일 전면파업 예고……임단협 연내 타결 ‘불투명’
사측, 21일 일괄 안 제시 의사 밝혀…임단협 연내 극적 타결 가능성도

파업 집회하는 현대중공업 노조(사진-연합뉴스)
파업 집회하는 현대중공업 노조(사진-연합뉴스)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사측과의 임금 및 단체협상 타결에 실패하면서 파업에 돌입한다.

이처럼 노사 양측이 갈등의 골이 커지면서 10일 남짓 남은 올해 안에 임단협 타결을 이끌어낼 가능성은 불투명해졌다. 이렇게 되면 현대중공업 임단협은 3년 연속 해를 넘기게 된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는 20일 7시간 부분파업을 벌이는 한편 1박 2일 일정으로 상경 투쟁에 돌입한다. 또한 오는 21일에는 8시간 전면파업도 예고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회사가 교섭 관련 일괄 안을 제시하지 않아 항의성 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앞서 노사는 지난 19일 울산 현대중공업 본사에서 비공개 실무교섭을 가졌으나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양측은 이날 오후 2시 40분부터 4시간가량 진행된 실무교섭에서 ▲기본급 7만3373원 인상 ▲내년 말까지 고용안정 보장 ▲부당노동행위 재발 방지 대책 마련 등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당초 연내 타결을 위한 잠정합의안 도출 또는 의견 근접 마감 시한을 19일까지로 정하고 회사 측에 일괄 제시안을 요구해왔으나 회사가 응하지 않는 등 별다른 진전이 없어 파업 등 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다만 사측이 오는 21일 안에 일괄 안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져 연내 타결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노조는 회사 제시안이 나오면 조합원 의견을 듣고, 잠정 합의에 나설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노사가 이번 주 중으로 잠정합의안을 도출한다고 해도 노조는 조합원 설명회와 찬반 투표 등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합의안 최종 서명까지 시간이 빠듯해 연내 타결이 어려울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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