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이 20일 항공운송 업종에 대해 종전처럼 투자의견 ‘중립’을 제시했다.

이는 유가 급락으로 절감된 비용이 그대로 항공사 이익으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항공주 주가를 끌어올린 것은 유가 하락에 따른 손익 개선 기대로 판단한다”며 “지난 19일 항공 3사(대한항공·아시아나·제주항공) 합산 시가총액은 전일 대비 2.7% 증가했는데 이는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가 7.3% 급락한 영향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강성진 연구원은 “유가 하락이 비용 절감 요인임은 분명하지만, 항공사 영업손익은 반드시 절감되는 비용만큼 개선되는 것은 아니”라며 “절감된 비용은 유류할증료 축소를 포함한 단가 하락으로 상쇄되고 그 하락 폭은 업황에 따라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부진한 최근 업황을 고려하면 단가가 유가 하락 반영 수준보다 크게 하락할 수 있다”면서 “실제 영업손익 개선 폭은 절감된 비용보다 훨씬 작을 수 있다”며 “당분간 항공사들의 단가 인하 경쟁이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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