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인금·인건비 상승 영향으로 분석
12월 물가상승률, 3년 연속 1%대

올해 소비자 물가가 지난해 대비 1.5% 상승했다. 음식과 숙박 등의 물가는 7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유류세 인하 효과가 지속되면서 소비자 물가지수는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통계청은 31일 ‘2018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 동향’을 발표하고, 올해 소비자 물가지수는 104.45로 지난해 10.293보다 1.5%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출 목적별로는 음식 및 숙박 물가가 3.0% 오르면서 2011년 4.3% 이후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올해 치킨과 햄버거 물가는 지난해보다 각각 2.7%, 4.3% 상승했다. 도시락 물가도 6.6% 올랐으며 김밥과 갈비탕, 짬뽕도 각각 5.7%, 6.0%, 5.2%를 기록하며 두드러진 상승률을 보였다.

김윤성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올해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인건비 상승 영향도 일부 있다”며 “또 원재료인 농축수산물 가격도 인상되면서 전체적인 외식 물가가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1.3% 상승했다. 지난 7월 1.1%를 기록한 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1개월 연속 2%를 밑돌았지만, 올 9월 2.1%를 기록한 후 3개월 동안 2%대를 유지하다가 이달 다시 1%대로 낮아졌다.

품목 성질별로는 농·축·수산물이 5.2%로 올라 전체 물가를 0.39%p 끌어올렸다. 이 가운데 농산물이 지배면적 감소했지만 김장철의 영향으로 10.7% 오르면서 4개월째 10% 높은 상승률을 이어갔다.

축산물은 2.4% 하락하면서, 올해 8월 3.4% 떨어진 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수산물은 1.7% 상승했지만 2016년 3월 0.7% 오른 이후 가장 폭이 낮았다.

공업제품은 국제유가 하락, 유류세 인하 영향이 지속되면서 0.1% 상승에 그쳤다. 특히 석유류는 2.8% 하락하면서 2년 1개월 만에 감소를 기록했다.

김윤성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올 한해는 폭염 등 기상악화와 국제 유가 고공행진 등이 물가상상을 견인했지만 집세, 전기수도가스 등이 하락하면서 전체 물가 상승세가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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