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MS 업무협약 체결, 현대모비스 미래도심 자율주행 컨셉 공개

현대모비스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9'에서 미래 도심 자율주행 콘셉트(개념)인 '엠비전'(M.VISION)을 공개했다고 9일 밝혔다 / 사진제공=연합뉴스
현대모비스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9'에서 미래 도심 자율주행 콘셉트(개념)인 '엠비전'(M.VISION)을 공개했다고 9일 밝혔다 / 사진제공=연합뉴스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위한 업계의 협업과 신제품 개발에 대한 열의가 뜨겁다. 

기업들의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대한 계획이 구체화된 가운데 적어도 내년이후에 기술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전망되고 있다. 

LG전자는 AI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와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LG전자는 차세대 주력사업인 자율주행차 부품과 인포테인먼트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두 회사는 ▲다목적 전방 카메라·운전자 모니터링 카메라 등 인공지능 기반 첨단 운전 보조 시스템 ▲가상 비서 솔루션 엑셀러레이터를 활용한 음성 지원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데이터 박스 서비스를 이용한 AI SW 학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LG전자는 AI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데 MS의 클라우드 플랫폼인 '애저'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전자 김진용 VS사업본부장(왼쪽)이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인공지능 자율주행 SW 개발을 위해 MS 크리스 카포셀라 최고 마케팅 책임자와 업무협약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제공=연합뉴스
LG전자 김진용 VS사업본부장(왼쪽)이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인공지능 자율주행 SW 개발을 위해 MS 크리스 카포셀라 최고 마케팅 책임자와 업무협약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제공=연합뉴스

LG전자에 따르면 MS 애저를 사용할 때 AI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학습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일 수 있어 전 세계 주요 도시의 다양한 도로환경·교통환경을 학습하는데 수 분 밖에 안 걸린다. 

음성으로 작동하는 가상 비서 솔루션을 지원하며 도로·차선·표지판·차량 등 데이터가 클라우드에 신속하게 업로드 될 예정이다. 

김진용 LG전자 VS사업본부장 겸 부사장은 "LG전자의 뛰어난 자동차부품 기술력에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MS의 클라우드 인프라를 적용해 자율주행 시대를 앞당기는 차세대 자동차 부품을 지속해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산제이 라비 마이크로소프트 자동차사업부문장은 "양사가 협력을 통해 자동차 기업들에 차별화된 모빌리티 경험과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뿐만 아니라 보다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자동차 개발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CES 2019 현대모비스 전시관 전경 / 사진제공=연합뉴스
CES 2019 현대모비스 전시관 전경 / 사진제공=연합뉴스

한편 현대모비스는 CES 2019에서 미래 도심 자율주행 컨셉의 '엠비전(M.VISION)을 공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차량 지붕에 모듈화한 자율주행 키트를 활용해 주변 360도를 정확히 인지하는 첨단 기술이다. 

라이다 센서 4개와 다기능 카메라 센서 5개를 모아 만든 자율주행 키트에 레이더 센서 5개와 초음파 센서 12개를 차량 하단부에 추가로 장착했다고 덧붙였다. 

현대모비스 관계자에 따르면 차량 지붕에 얹는 방식이어서 차량 크기와 디자인과 무관하게 적용 가능하며 키트 내 센서 숫자와 알고리즘을 업데이트해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딥러닝 기반 카메라 센서는 국내 유망 스타트업과도 협업을 통해 올해 중순까지 확보 예정에 있고 라이다 센서 또한 외부 협업 가능성을 열어두고 2020년까지 선행 개발을 완료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외에도 길을 건너려는 보행자를 인식해 노면에 횡단보도 이미지를 제공하거나 물 웅덩이를 우회하도록 화살표를 표시해 줄 수도 있어 현대모비스 측은 이 같은 램프 기술을 2021년 상반기까지 모두 확보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장재호 현대모비스 EE연구소장은 "엠비전은 그동안 주력해온 센서 및 미래차 램프 기술을 융합해 구체화한 자율주행 콘셉트"라며 "이번에 구현한 다양한 미래차 신기술을 조기에 확보하도록 연구개발 투자를 계속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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