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시티 운영사···파라다이스, 지주사 파라다이스글로벌이 최대주주

엔타스면세점 파라다이스시티점 전경 / 사진제공=파라다이스시티
엔타스면세점 파라다이스시티점 전경 / 사진제공=파라다이스시티

대기업과 같이 중견기업도 내부거래가 급증해 오너일가 자산 증식이 커지고 있어 규제의 필요성과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파라다이스그룹은 창업주인 故 전낙원 회장이 1973년 한국관광공사로부터 워커힐 카지노를 인수해 카지노 사업을 시작하면서 쌓은 막대한 부로 사업영역을 면세점·건설·소방용 스프링클러 제조·미디어 분야로 확대해 지금의 회사가 됐다. 

(주)파라다이스는 파라다이스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주)파라다이스글로벌이라는 회사가 37.85%의 지분을 보유해 최대주주로 있으며 故 전낙원 회장이 설립한 계원학원이 4.09%, 파라다이스복지재단이 1.0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개인으로는 현재 회장인 전필립 회장이 0.46%, 전 회장의 동생인 전지혜씨가 1.9% 등 오너일가와 임원들이 일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파라다이스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파라다이스글로벌 지분의 67.33%를 전필립 회장이 보유해 최대주주로 있고 전 회장의 자녀 삼남내인 장녀 우경씨.장남 동혁씨.차남 동인씨가 각각 6.7%씩 보유해 20.1%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즉 파라다이스글로벌이 파라다이스그룹의 최대주주로 있으며 전 회장을 포함한 오너일가가 87.43%의 지분을 보유해 그룹 전체를 지배하고 있는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파라다이스 재무제표, '매출
파라다이스 재무제표, '매출·영업익·당기순익'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연결 재무제표에 따르면, 파라다이스그룹의 계열사인 (주)파라다이스의 매출액은 2012년 5185억원에서 2017년 6680억원으로 상승했다. 

2015년과 2017년에 각각 전년대비 매출액이 감소하는 실적을 나타냈지만 2017년에 영업손실 299억원·당기순손실 398억원을 나타낸 것을 제외하면 모두 흑자를 기록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중국의 사드 보복 악재와 2017년 4월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개장으로 인한 초기 비용의 급증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재무제표에 따르면 파라다이스의 총 차입금은 2014년 802억원, 2015년 4412억원, 2016년 7066억원, 2017년 7726억원, 2018년 3분기 기준 9180억원을 기록해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는 파라다이스시티를 비롯한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실제로도 파라다이스시티 사업의 총투자금액은 약 1조5000억원으로 책정이 됐었으며 이 중 1조원은 2017년 4월 1-1단계 사업에, 5000억원은 2018년 1-2단계 사업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파라다이스글로벌 재무제표 '매출·매입 거래내역'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파라다이스글로벌 재무제표 '매출·매입 거래내역'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건설업과 호텔업이 주사업인 파라다이스글로벌은 주요 내부거래 계열사 중 파라다이스세가사미가 305억원, 계원디자인예술대학이 74억원, 파라다이스가 33억원을 기록했다. 

파라다이스가 인천 영종도 소재 파라다이스시티의 운영사이고, 파라다이스세가사미가 파라다이스와 일본 세가사미의 합작법인인 만큼 최대주주이자 지주회사인 파라다이스글로벌의 오너일가에게 수익이 집중되는 구조로 파악된다. 

2018년에는 공사원가와 각종 비용지출로 당기순손실을 나타내고 있지만 파라다이스시티 운영수익이 오너일가의 사익 편취가 될 전망이어서 이에 대한 당국의 규제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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