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537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며 전통시장 활성화에 나선다. 중소기업벤처기업부는 전통시장 경영 및 시설 현대화사업에 참여할 시장을 2월 말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12월 발표된 '자영업 성장·혁신 종합대책'과 연계해 지역밀착 생활형 사회간접자본(SOC) 확충, 복합청년 물 조성 등 지속 성장 가능한 상권을 육성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에 정부는 전통시장 사업 방식을 관 주도에서 상인 주도형 체제로 전환, 전통시장 상인들이 자생력을 키울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우선 중기부는 올해 전통시장 주차환경 개선에 1423억원, 시설 현대화에 1236억원을 투입한다. 전통시장을 찾는 고객들이 가장 불편함을 호소하는 부분은 주차난이다. 이를 해소하고자 주차장 보급률을 2022년까지 100%로 끌어올린다. 올해에는 주차장을 새로 건림하는 45곳을 포함해 개보수 등 109곳을 지원한다.

또 124억원을 들여 전국 16곳에 전통시장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고, 게스트하우스나 반 점포를 활용한 복합문화공간 등을 추진한다.

복합청년물도 활성화한다. 입지 제한을 완화해 기존의 전통시장뿐 아니라 폐공장, 농협창고, 폐극장 등을 활용해 테마형 청년상점가를 조성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기업형, 조합형 공동창업, 창업전문기업 연계 창업보육센터형 청년몰 등 신개념 청년몰을 도입하고 지역 사회와 연계를 강화하는 등 영업환경의 개선에 나선다. 청년에게는 '백종원식' 컨설팅을 도입한다. 성공 상인의 경영 노하우를 전수하는 등 사후 지원을 확대한다. 

또 상인들이 자신의 필요에 따라 분야의 기관을 고르는 '시장경영 바우처 지원' 사업도 도입한다. 전통시장이 주어진 바우처 한도 내에서 자율적으로 필요한 지원사업을 선택해 운영하는 방식이다.

한편 중기부는 23일까지 12회의 지역 순회 설명회를 통해 올해 지원사업을 소개할 계획이다. 사업 참여 신청은 중기부 홈페이지와 기업마당,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