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매각 주관사로 내정
공차코리아 지분, 유니슨캐피탈 76.9% 차지

밀크티 브랜드로 유명한 '공차코리아'가 M&A 시장 매몰로 나왔다. 지난 20일 식음료 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 운용사 유니슨캐피탈이 공차코리아를 팔기 위해 골드만삭스를 매각 주관사로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IB(투자은행) 업계에서는 유니슨캐피탈이 공차를 인수한 지 4년여 지나 투사회수에 나선 것으로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공개 매각할지 개별 매각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공차코리아의 지분은 현재 유니슨캐피탈이 76.9%, 공차를 한국에 처음 들여온 사업가 김여진 대표의 남편 마틴 에드워드 베리씨가 23.1% 나눠 갖고 있다.

한편 공차는 2012년 김여진 대표가 한국 판권을 따내며 홍대 앞 1호점을 낸 후 버블티가 젊은층으로부터 많은 인기를 얻으며 성장했다.

이후 유니슨캐피탈이 2014년 말 공차코리아 지분 약 65%를 인수했다. 공차코리아는 당초 대만 버블티 브랜드의 국내 판권만 갖고 있었지만, 일본 판권까지 따내며 사업을 확장했다. 2017년에는 대만 본사 지분의 70%까지 인수해 글로벌 본사로 도약했다.

현재 공차코리아는 한국과 대만, 일본 등 3개국에서 직영사업을 하고 있다. 16개국에서는 프랜차이즈 사업을 진행 중이다. 대만브랜드 판권을 인수했던 국내 가맹 사업이 글로벌 브랜드 사업으로 바뀌게 된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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