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구매심리 개선과 중국 데이터센터 수요회복 요인으로 하반기 업황 상승 속도 증가

SK하이닉스, 북미재고순환지표 / 자료제공=키움증권
SK하이닉스, 북미재고순환지표 및 반도체영업환경지표 / 자료제공=키움증권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예상치 대비 큰폭으로 하회할 전망이지만 북미 구매심리 개선과 중국 수요회복이 예상되고 올해 하반기에 업황이 상승 국면으로 전환돼 비중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측돼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5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키움증권은 21일 SK하이닉스가 작년4분기 실적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수요감소 영향이 당초보다 크지만 메모리 반도체 수요를 선행하는 '북미 재고 순환 지표'가 사이클 저점에 근접해 고객사의 향후 구매심리 개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또한 중국 데이터센터 업체들을 중심으로 한 수요회복 가능성도 높아져 단기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낮아질 가능성이 높지만 이를 비중 확대의 기회로 활용할 것을 추천했다. 

박유악 연구원은 "작년 4분기 실적은 매출액이 10조1000억원, 영업이익이 4조9000억원으로 당초 당초 예상치를 소폭 하회할 전망이다"라며 "이는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서버와 중국을 포함한 스마트폰의 수요 감소 영향이 예상 대비 크게 나타나 비수기인 1분기까지도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실적은 매출액 6조5000억원, 영업이익 2조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큰 폭으로 하회할 전망이다"라며 "스마트폰과 서버의 높은 유통재고로 인해 DRAM과 NAND의 출하량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한편 하나금융투자증권에 따르면 미중 무역협상 전개가 SK하이닉스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이 회사에 대한 목표주가를 5만7000원에서 6만2000원으로 올렸다. 

김경민 연구원은 "최근 SK하이닉스 주가가 바닥 수준을 벗어나 반등하고 있다"며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펀드 플로우가 개선되며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고 SK그룹 지배구조 변경과 모회사 SK텔레콤의 지분 추가매입 가능성도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특히 미중 무역협상 전개가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SK하이닉스의 매출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비중이 각각 30% 이상으로 높기 때문에 협상 진전 기대감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펀더멘털 요인에 의한 우려는 여전하다는 점을 고려해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한다"면서 "적어도 2월까지 반도체의 현물가격과 수출잠정치 등이 부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하나금융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48.2% 줄어든 2조3000억원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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