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영국)은 오카도 '카고팟' 자율배송트럭 개발, 뉴로···투자금은 서비스 제공지역 확대에 사용 전망

지난해 12월 자율주행차량을 이용한 택배 서비스에 제휴 계약을 체결한 뉴로와 크로거가 미국 애리조나에서 택배 서비스를 시행중이다 / 사진=크로거(연합뉴스)
지난해 12월 자율주행차량을 이용한 택배 서비스에 제휴 계약을 체결한 뉴로와 크로거가 미국 애리조나에서 택배 서비스를 시행중이다 / 사진=크로거(연합뉴스)

자율주행기술을 적용한 무인택배 배송서비스가 미국을 시작으로 전세계로 확산될 전망인 가운데 소프트뱅크그룹이 통 큰 투자로 이를 지원해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12일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미국의 자율주행차량 스타트업인 '뉴로'에 9억4000만 달러(약 1조원)를 투자한다고 전했다.

이는 100억 달러 규모로 조성된 '소프트뱅크 비전 펀드'를 통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받은 스타트업 '뉴로'는 구글·웨이모·애플·우버·테슬라·제너럴모터스 등 세계적인 기업에서 근무한 자율주행기술 전문인력으로 구성돼 2016년 창업한 회사로 그동안 자동운전 차량으로 고객 주문을 받아 택배 서비스를 하는 기술을 개발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뉴로는 작년에 미국 내 최대 식료품 체인 '크로거'와 서비스 상용화를 위해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크로거는 작년 12월부터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뉴로가 만든 무인자동차 'R1'에 주문받은 생필품을 실어서 보내는 배송서비스를 시작했다. 

뉴로가 개발한 'R1' 차량은 배달 물품을 적재한 장소에서 반경 1.5km 지역 내에서 40km/h 속도 이하로 상품을 배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뉴로 측은 소프트뱅크그룹에서 투자받은 자금을 서비스 제공지역을 확대하는데 사용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관측됐다. 

외신은 또한 소프트뱅크그룹이 미국에서 식사 택배 서비스 기업에도 투자했던 과거 사례를 예로 들며 뉴로의 자율주행기술이 적용된 물류부문에서 투자의 효율화를 꾀하려고 한다고 내다봤다. 

한편 소프트뱅크그룹에 따르면 투자한 '뉴로'의 기업가치를 27억 달러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유통물류기업 '오카도'가 개발한 자율배송트럭 '카고팟' / 사진=오카도(Ocado)
영국 유통물류기업 '오카도'가 개발한 자율배송트럭 '카고팟' / 사진=오카도(Ocado)

이외에도 물류업계에 따르면 영국의 유통기업이자 물류혁신에 앞장서는 '오카도(Ocado)'는 라스트마일 딜리버리를 위한 자율배송트럭 '카고팟(Cargopod)'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스트마일 딜리버리는 택배가 목적지에 배송되기 전 마지막 단계를 뜻하는 말로, 오카도는 지난해 6월부터 카고팟을 이용해 라스트마일 딜리버리를 시범운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주목할만한 점은 자율배송트럭인 카고팟에 사고 예방을 위한 관리감독자가 탑승할 수 있는 운전석이 만들어져 있다는 것이다. 

오카도는 자율주행시스템 개발업체 '옥스보티카(Oxbotica)'와 협업해 자율주행트럭 카고팟을 전기차로 개발·제작해 친환경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카코팟은 차량내 카메라와 센서를 장착해 GPS 도움 없이도 위치 확인은 물론 도로를 주행해 목적지까지 도달할 수 있고, 고객시간 선호도와 교통량, 날씨와 같은 요인까지 고려해 배달경로를 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고팟의 화물적재 가능용량은 최대 128kg이며 운행 최고 속도는 40km/h이다. 

고객은 카고팟이 배송지에 도착하면 8개의 보관함 중 LED 등이 표시된 보관함을 열어 자신의 주문상품을 꺼낼 수 있다. 

저작권자 © 일요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