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인천국제공항서 국내 최초 입국장 면세점 운영
SM·엔타스·동화 등 주요 업체 입찰 도전 예상

오는 5월 인천국제공항에서 국내 최초로 문을 여는 입국장 면세점의 운영사업자를 두고 입찰 경쟁이 시작된다.

지난 2일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국민 불편 해소와 해외소비의 국내 전환, 국내 신규 소비 창출을 위해 도입되는 입국장 면세사업권의 운영사업자 선정 입찰공고를 공식 게시했다.

경쟁입찰로 진행되는 이번 사업권은 여객편의와 운영효율성, 혼잡완화, 중소·중견기업 육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터미널별 1개씩 모두 2개로 구성된다.

이에 인천공항은 오늘 현장 사업설명회를 시작으로 3월 14일에는 업체 사업제안서 및 가격입찰서 제출을 마감한다. 인천공항이 1차 심사로 2개 후보 업체를 선정한 후 관세청 특허심사위원회가 최종 사업자를 선정한다.

인천공항은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 면세점에서 기준매출액 약 700억원, 제2여객터미널에서 약 362억원 연매출이 나올 것으로 분석했다.

입찰에 있어서 가장 관건은 입찰 가격이다. 특히 공항공사는 최초로 입국장 면세점이 도입되기 때문에 사업자들의 적정 임대료 예측의 어려움을 감안해 이번에 처음으로 영업요율을 적용한다. 최소보장금과 영업료 중 높은 금액을 임대료로 징수하는 기존 출국장 면세점의 비교징수 방식 대신, 임대료를 매출액과 연동시키는 품목별 영업요율 징수방식으로 변경한 것이다.

이번 사업자 경쟁에는 인천공항에서 면세점을 운영 중인 SM과 엔타스, 시티에 이어 동화, 듀프리토마스쥴리코리아 등도 입찰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입국장 면세점에서는 담배를 판매할 수 없다는 점에서, 실제 입찰에서는 기업들이 생각보다 적게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또 관세청 특허심사위원회 최종 심사에서 인천공항의 평가가 250점으로 축소돼 가격 입찰의 중요도가 이전에 비해 낮은 것 역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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