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업체 대표가 CJ헬로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 CJ헬로 측도 공식적인 절차 통해 소명 계획 밝혀

자료화면=JTBC뉴스영상 캡처
자료화면=JTBC뉴스영상 캡처

CJ헬로가 LG유플러스에 지분 인수로 매각이 발표된 가운데 CJ헬로 협력업체 대표가 공정거래위원회에 CJ헬로를 신고하면서 하도급 갑질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JTBC 보도에 따르면 8년간 CJ헬로의 협력업체로 일했지만 수억원의 빚만 지고 폐업 수순을 밟고 있는 한 협력업체 대표가 일방적 계약해지 통보에 CJ헬로의 갑질을 폭로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이 업체는 CJ헬로와 아파트 단지에 방송설비를 들여놓기로 계약을 맺었고 직원도 더 뽑는 한편 큰 돈을 들여 정보통신공사업 면허도 취득했다. 

그로부터 두달 뒤 CJ헬로측이 갑자기 사업 중단을 통보했고 그후 협력업체는 개점 휴업 상태로 적자를 기록했다. 

일방적으로 계약을 깬 시기가 CJ헬로 매각설이 나오던 시기와 맞물려 의혹은 더 커지고 있다. 

협력업체 대표는 JTBC와의 인터뷰에서 그간의 CJ헬로의 갑질을 언급했다. 

대표 한 모씨는 "협력업체에 '홈닥터'라는 영업인력을 더 충원해야 한다고 압박을 줬고 별도의 비용없이 공짜로 인력을 이용하려 했다"고 말했다. 

또한 한 대표는 "CJ헬로가 발전해야 저희도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시키는거 다했다"며 "진짜 열심히 했는데 마지막에 배려나 상생 하나없이 '팔거니까 나가라'는 말은 견딜수가 없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CJ헬로 관계자는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협력업체와 계약 이행 과정에서 위법은 없었다"며 "공식 절차를 통해 소명하겠다"고 향후 대응 일정을 밝혔다. 

또 "8년동안 합리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정상적인 계약을 지금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긴 기간동안 있었던 양사의 일을 단편적으로 나열해 사실관계가 다르기에 원칙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CJ헬로는 케이블방송 업계 1위 업체로 최근 LG유플러스가 CJ ENM으로부터 CJ헬로 전체 지분의 '50%+1주'를 인수하기로 이사회에서 의결해 현재 '최대주주 변경 승인' 관련 공정위의 허가 심사를 남겨두고 있다. 

 

저작권자 © 일요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