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GS25, 3·1운동 100주년 기념 상품 등 기획
"일본과 연계돼 마케팅 눈치 보는 것 아니냐" 지적 제기

오는 3월 1일,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유통과 식품, 패션업계가 '애국 마케팅'에 한창이다. 편의점 업계의 강자인 CU와 GS25도 PB상품 판매와 캠페인을 기획하며 역사적 의미를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세븐일레븐만 애국 마케팅 흐름에 불참하고 있어 소비자들에게 의구심을 주고 있다.

편의점 업계가 3·1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애국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하지만 세븐일레븐의 움직임은 없어 소비자들에게 의구심을 주고 있다. 사진 왼쪽은 GS25가 제작한 '여성독립가 스티커 부착된 도시락', 오른쪽은 CU가 '3·1운동 사적지'를 담은 인기 PB상품.
편의점 업계가 3·1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애국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하지만 세븐일레븐의 움직임은 없어 소비자들에게 의구심을 주고 있다. 사진 왼쪽은 GS25가 제작한 '여성독립가 스티커 부착된 도시락', 오른쪽은 CU가 '3·1운동 사적지'를 담은 인기 PB상품.

GS25·CU, 3·1운동 및 독립운동가 알리기 마케팅 '눈길'

GS리테일은 전국 1만3500여 소매점 오프라인 플랫폼을 통해 '국민이 지킨 역사, 국민이 이끌 나라'를 테마로 한 국가보훈처 역사 알리기 사업을 돕는다.

그 일환으로 GS25는 여성 독립가 51인 스티커를 제작해 현재 취급 중인 도시락 전 상품 20종에 부착했다. GS수퍼마켓과 GS리테일의 밀키트 브랜드인 심플리쿡도 각각 상품에 여성 독립운동가 알리기 스티커를 부탁해 캠페인에 참여한다. 또 GS리테일은 협력사와 함께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독립운동가 후손에게 기금을 전할 계획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토종 브랜드로 출발한 대한민국 대표 편의점 GS25가 중심이 돼 대한민국 역사 알리기 캠페인을 비롯한 다양한 의미 있는 활동들을 국가 보훈처와 함께 연중 지속 실시할 예정"이라며 "올 한해는 역사 알리기에 앞장 서 국민이 지킨 역사와 국민이 이끌 나라의 소중한 가치를 일깨우는데 함께 실천해 가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CU도 애국 마케팅에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CU를 운영하고 있는 BGF리테일은 독립기념관과 ‘독립운동사 대중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함께해요 3·1운동 100주년 캠페인’을 펼친다.

협약에 따라 CU는 인기 PB상품을 통해 ‘우리가 기억해야 할 3·1운동 사적지’를 소개한다. HEYROO PB상품 가공유, 스낵 13종을 선정해 만국 공원(인천), 아우내 장터(천안), 미밋 동산(제주) 등 전국 각지의 3·1 운동 사적지를 제품 패키지에 넣어 3·1운동의 의미를 되새길 계획이다.

또 점포 내 안내게시판에 기존 상품 정보 대신 국가보훈처가 선정한 ‘2019 이달의 독립운동가’ 포스터를 매월 게시한다.

조용한 세븐일레븐, 이유는?

반면 세븐일레븐은 아무런 마케팅을 하지 않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세븐일레븐이 일본과 관련돼 있는 기업으로 마케팅 전략에 눈치를 보고 있는 것 아니냐'라는 의심까지 받고 있다.

미국에서 만들어진 세븐일레븐은 1991년 일본의 유통기업인 이토요카도에 지분이 매각 돼 현재 일본 '세븐 앤 아이 홀딩스' 소유로 있다.

세븐일레븐은 해당 논란에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단 0%도 일본으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을 뿐더러 관계도 없다"며 "일본 세븐일레븐은 라이센스를 미국으로부터 받아 운영을 하지만, 한국은 최대 주주가 지분 99%를 가진 롯데다. 로열티도 미국에 지급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세븐일레븐은 지난 2014년부터 나라사랑 캠페인을 통해 국군장병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며 "CU, GS25와 마케팅 전략과 타겟이 다른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롯데그룹을 두고 '한국기업이냐, 일본기업이냐'라는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런 가운데 세븐일레븐만 3·1운동 마케팅을 안한다는 것은 타 편의점과 달리 이를 애써 외면하는 것 아니냐는 소비자들에게 의심의 소지를 주는 것일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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