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유공자·유족 등 40여명 초청해 독립기념관·아우내장터·유관순기념관 방문

근현대시대 열차
근현대시대 열차 기념물

코레일이 역사 의식을 되새기는 열차운행 행사를 개최해 철도인 출신 독립유공자 분들의 정신을 기념한다. 

코레일은 내달 5일 국가보훈처와 함께 천안 독립기념관과 유관순열사기념관을 방문하는 '3·1만세 열차'를 운행한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독립유공자와 유족, 그리고 독립의 역사를 함께해 온 배재고·양정고·오산고등학교 재학생 등 40여명을 초청할 예정이다. 

코레일에 따르면 '3·1만세 열차' 운행이 자주독립의 긍지와 독립유공자분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기 위해 마련된 만큼 코레일의 사회공헌 여행프로그램인 '해피트레인'으로 운행한다고 전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철도인 출신 독립유공자 이길용 지사의 유족 이태영님과 한국광복군으로 활동한 김영관 지사가 함께 한다고 전해졌다. 

이길용 지사는 손기정 선수의 '일장기 말소 사건'의 주인공으로 철도인 시절 반일 격문을 나눠주며 독립운동을 하였다. 

유족 이태영님은 체육언론인회 자문위원장을 역임했으며 김영관 지사 또한 한국광복군동지회 회장을 역임했다. 

행사 참가자들은 관광전용열차인 O-트레인을 타고 서울역을 출발해 천안역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열차에서는 수원대 사학과 박환 교수와 효창원7위선열기념사업회 이종래 회장의 독립운동 역사 해설이 진행된다. 

또한 천안에 도착해 독립기념관, 아우내장터, 유관순열사기념관 등을 방문할 계획이다. 

조형익 코레일 여객사업본부장은 "철도인이셨던 독립유공자와 후손을 모시고 100년전 역사의 현장을 찾게 돼 감격스럽다"며 "항일운동 당시 철도의 역할을 다시 한 번 더 생각하고 숭고한 정신을 새기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코레일 관계자는 행사일이 3월 5일로 정해진 이유에 대해 "3·1운동이 서울역(당시 남대문역)에서 만세 시위가 있은 날이 3월 5일이어서 철도 관련 기념행사다보니 관광사업처에서 5일에 진행하는 걸로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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