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교훈 성장 동력 기업문화 전환, 매출 17조원·영업이익 ‘1조 클럽’ 복귀 노려

현대건설이 2019년 '1조 클럽' 복귀를 위해 수익성 중심의 내실경영으로 안정적 실적 유지에 핵심역량을 집중한다.
현대건설이 2019년 '1조 클럽' 복귀를 위해 수익성 중심의 내실경영으로 안정적 실적 유지에 핵심역량을 집중한다. (쿠웨이트 자베르 코즈웨이 현장. 현대건설제공)

현대건설은 2019년 경영전략을 ‘Great Company(그레이트 컴퍼니) 현대건설’로 재도약을 선포했지만 녹록치 않는 환경에서 얼마만큼 성과를 낼 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지난 한해 현대건설은 공사 수주 부진의 직격탄을 맞았다. 특히 지난해 4분기 누적 신규 수주가 삼성물산, 대림산업, 대우건설, GS건설 등 국내 빅5사의 전년대비 3,2% 감소한 것과 대조적으로 감소폭이 4배 가까이 되는 12.3%였다.

여기에 4분기 해외사업에서 쿠웨이트 자베르 코즈웨이 사업장 준공에 앞서 추가 비용 600억원과 UAE 해상원유처리시설 공사에 추가 비용 200억원이 소모되면서 더욱 악화됐다.

박동욱 사장 체재, 첫 한해 성적은 초라했다. 매출 16조 7309억원, 영업이익 8400억원으로 전년도 매출액 16조 8871억원 대비 0.9%, 전년도 영업이익 9861억원 대비 14.8% 각각 감소했다.

2019년 현대건설은 수익성 중심의 내실경영으로 안정적 실적 유지에 핵심역량을 집중한다.

특히 주주와 고객, 그리고 협력사와 임직원들의 동반성장을 이끌어 내기 위해 ‘모든 이해관계자의 부가가치 극대화’를 목표로 △Great People △Great Culture △Great Value 의 3대 핵심가치를 제시했다.

유독 강조하고 있는 부분이 ‘의미 있는 실패도 용인해 실패로부터의 교훈을 성공의 초석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는 기업 문화로 전환해 나간다’는 것.

결국 수년간 겪은 현대건설의 상황에서 다시 도약하기 위한 초심 잡기가 바로 ‘Great Company(그레이트 컴퍼니) 현대건설’로 집약된다.

정진행 부회장도 시무식을 통해 “건설은 사람의 창의성과 전문성이 결과를 좌우하는 산업”이라며 “올해 국내외 시장 환경 역시 힘들 것으로 전망되지만 현대건설은 프라이드와 자신감으로 당면한 위기와 어려움을 돌파해 건설명가(名家)를 재건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동욱 사장 역시도 현대건설 재경본부장 전무, 현대건설 재경본부장 부사장 등을 거치며 그룹 내에서 산전수전 겪은 재무통으로 기대를 받다 지난해 3월부터 수장으로서 1년을 겪으면서 더욱 단단해졌다.

박 사장은 “Great Company를 위한 인적 경쟁력 제고(Great People), 선진 기업문화 구축(Great Culture), 준법·투명경영(Great Value) 등으로 핵심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며 건설 명가(名家) 도약을 강조했다.

현대건설 카타르 국립박물관 (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 카타르 국립박물관 (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의 2019년 연간 목표는 수주 24조 1천억원, 매출 17조원, 영업이익 1조원이다. 다시 1조클럽 복귀를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수주는 26.6% 증가한 24조 1천억원을 목표하고 있다. 현대건설이 지난해 실패의 교훈을 잊지 않기 위해 애쓰는 부분이 바로 해외 사업부문이다.

현대건설은 ▲경쟁력 우위공종 집중 ▲포트폴리오 다양화 ▲투자사업 확대 ▲전략적 제휴 등으로 해외 시장 수주 경쟁력을 강화한다.

동시에 기술·수행 경쟁력 강화 등 EPC 기본 역량을 강화해 양질의 공사를 수주하며 시장 신뢰를 유지한다.

특히 중동 및 아시아 등 경쟁력 보유지역에서 수주를 확대하고 가스·복합화력·매립/항만·송/변전 등 경쟁력 우위 공종에 집중하며 미주/아프리카 지역 등 신시장 개척과 Data 센터 등 신사업 적극 추진으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에 총력을 다한다.

또 미래 신성장 동력 육성을 위해 해외 거점을 기반으로 도로/교량 등 PPP(Public-Private Partnership:민관합작투자사업)과 복합화력/수력발전소 등 IPP(Independent Power Producer: 민자발전사업) 투자사업 참여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유가 상승추세에 산유국 및 글로벌 석유기업의 재정여력 확대로 공사 발주여건 개선이 기대되는 가운데 주요 글로벌 석유메이저(IOC) 네트워크 적극 활용 등으로 협력구도를 최적화해 수주 목표 달성에 박차를 가한다.

현대건설은 좀더 세밀하게 들어가 올해 안으로 이라크, 알제리 등 국가에서 대규모 해외 수주를 예상해 사우디, 카타르, 쿠웨이트, 싱가포르 등 경쟁력 보유지역에 해외 파이프라인 확보 등으로 올해 해외 수주 모멘텀에 대한 가시성도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빅4와의 경쟁에서도 경쟁우위 선점을 위해 최근 민자 SOC시장 확대를 겨냥해 현대건설이 보유한 업계 최고수준의 재무구조와 풍부한 유동성을 기반으로 SOC 투자개발사업 비중을 확대할 방침이다.

현대건설은 쿠웨이트 알주르 LNG 터미널 공사,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등 해외 대형 공사가 본격화되고 국내 주택 매출이 지속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1조 클럽’ 재진입에 도전한다.

그러면서도 현장 안전을 최우선시 해 안전·환경·품질 관련 ‘3대 ZERO’(중대재해 ZERO, 환경 페널티 ZERO, 중대품질문제 ZERO)를 목표로 적극 움직인다.

특히 업계 최초로 자체 통합 플랫폼 형태의 IoT기반 안전관리시스템인 하이오스 (HIoS : Hyundai IoT Safety System)’를 개발해 근로자 위치확인 등의 다양한 안전기술을 실제 건설현장에 적용해 현장 안전을 최우선시하는 선진 안전문화 구축에 적극 앞장선다.

하이오스(HIoS)는 현재 테헤란로 237개발사업 현장 등에 적용 중이며, 터널 및 건축현장에 단계적으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일요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