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변 9개 편의점 입찰, 권역별 입찰 최저가 천차만별
짧은 계약기간·높은 입찰가 등으로 '눈치싸움' 치열

한강변 9개 편의점 새주인을 둘러싸고 오는 15일 최종사업자가 선정된다. 입찰전에는 '편의점 빅4' 업계가 참여해 치열한 경쟁 구도를 띄고 있다.
한강변 9개 편의점 새주인을 둘러싸고 오는 15일 최종사업자가 선정된다. 입찰전에는 '편의점 빅4' 업계가 참여해 치열한 경쟁 구도를 띄고 있다.

편의점 계의 '황금어장'이라 불리는 한강변 편의점 9곳에 대한 매장 운영권 입찰을 두고 긴장감이 흐른다. 오는 15일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로부터 편의점 자리를 차지할 새로운 주인공이 최종 선발되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편의점 빅4(CU·GS25·세븐일레븐·미니스톱)' 모두 관심을 보이며 치열한 경쟁을 치르고 있다.

14일 서울시와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 한강산업본부는 지난 5일 한강공원 매점 운영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개시했다. 이후 최고가 방식으로 오는 15일 오전 최종사업자를 결정할 계획이다.

입찰 매물은 여의도 3·4호점, 뚝섬 1·2·3호점, 반포 1·2호점, 난지 1·2호점 등 총 9개다. 당초 이번 입찰에서 11개 점포가 입찰 매물로 나올 예정됐었지만, 박원순 서울시장이 최고 매출을 나타내는 여의도 1·2호점을 독립유공자 가족 지원 단체에 수의계약 형태로 맡기기로 하면서 수가 줄어들었다.

유효입찰은 예정가격 이상의 최고가격으로 입찰자를 낙찰하는 가선정하게 된다. 입찰은 총 4권역(여의도·뚝섬·반포·난지)으로 묶어 진행된다.

한강변 편의점 예정가격 (자료-서울시 한강사업본부)
한강변 편의점 예정가격 (자료-서울시 한강사업본부)

서울시 한강사업본부가 정한 입찰 최저가는 연간 제9권역 여의도가 3억8408만원, 제10권역 뚝섬이 6억2496만원, 제11권역 반포가 4억2935만원, 제12권역 난지가 1억6728만원이다. 예정가격은 1차년도 사용료 산정 기준이며 모두 부가세는 별도다. 부과세 10%를 제외한 사용료만 최소 16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운영기간은 기존 5년에서 3년으로 줄어들었다. 또한 2~3차년도 사용료는 낙찰가액을 기준으로 감정평가 실시 후 사용료를 조정해 부과하게 된다.

편의점 업체들의 눈치싸움은 치열하다. 편의점 업체 모두가 한강변 편의점 입찰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수익성 등을 고려할 때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높은 매출과 브랜드 홍보 효과 등이 큰 장점인 반면, 권역별로 나뉘어져 있는 점과 예상보다 높은 입찰가 등으로 부담이 적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입장이다.

특히 4개 권역의 최저입찰가가 총 16억원이지만 최고가를 써야 낙찰을 받을 수 있는 경쟁입찰 방식으로 경쟁은 심화되고 있다. 또 지난해 11월 한드림 24가 철수한 이후 장기간 매장이 방치돼 있어, 개보수 비용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점이 업계의 분석이다.

한편 입찰은 한국자산관리공사가 운영하는 공매포털시스템 '온비드'를 이용한 전자입찰 방식으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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