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휴 IT업체 150개 중 스마트폰 제조업체 2곳도 포함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앱 / 사진=연합뉴스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앱 / 사진=연합뉴스

수억 명이 사용하는 페이스북이 개인정보 접근 권한을 제휴 IT기업에 공유한 결과 개인정보가 빠져나간 정황이 포착돼 관련 법에 따른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 연방 검찰이 페이스북이 가입자 정보를 IT정보기술 기업들과 공유한 혐의가 포착돼 수사를 진행중이라고 13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뉴욕 동부 지방검찰 감독하에 기소 여부를 결정하는 대배심이 페이스북 이슈를 검토하고 있다. 

대배심은 페이스북으로부터 페이스북 사용자 수억 명의 개인정보 접근권을 얻은 곳으로 지목된 유명 스마트폰 제조업체 2곳에 관련 자료를 요구했다. 

페이스북이 공유한 개인정보에는 친구·연락처 등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나 사용자 동의를 받지 않은 경우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12월에도 페이스북은 내부 문건과 관계자 인터뷰 등을 토대로 2010년부터 가입자 개인정보 접근 권한을 150여개 업체에 제공했다고 외신은 보도했다. 

권한을 제공 받은 업체 가운데는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등 IT기업들이 포함됐다. 

또한 미국 법무부는 영국의 데이터 분석회사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를 통해 페이스북 사용자 8700만 명의 정보가 빠져나간 대형 사고에 주목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성명에서 "우리는 수사당국과 협조하고 있다"며 "우리는 공공 증언과 질의에 대한 답변을 제공해 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한편 페이스북은 정보유출 사건으로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사에 직면해 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미국 의회 청문회에 잇달아 불려 나가 질타를 받는 등 수사 진행에 따른 파장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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