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
금호산업

키움증권은 27일 금호산업의 주가가 지나치게 낮은 수준이지만 중소형 건설주 가운데 최선호주로 꼽았다. 

지난 22일 금호산업은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과 함께 '감사범위제한으로 인한 한정'을 감사의견으로 받은 바 있다. 

감사보고서에는 금호산업이 한정 의견을 받은 이유가 '금호산업의 문제가 아닌 연결재무제표 지분법 대상 회사인 아시아나항공이 회계적 기준에 대한 이견으로 '한정'의견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명시돼 있다. 

이는 금호산업만의 재무적·영업적인 부분에서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는 뜻이다. 

실제로도 금호산업의 부채비율은 2014년 400%(차입금 4356억원)에서 2018년 194%(차입금 1916억원)로 급감해 수주잔고는 2014년 3조4000억원에서 작년 말 5조9000억원까지 크게 증가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차입금이 2015년 4조4000억원에서 작년 말 3조1000억원까지 꾸준히 감소해왔다. 

금호산업은 지분법손익만 회계적으로 가져오는 회계처리 규정으로 아시아나항공 리스크를 떠안은 셈이 됐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호그룹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아시아나항공의 유동성 리스크 관리 방안에 대해 시장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정도의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라 연구원은 "계열사의 자금지원 우려가 존재하지만 수백억원의 여력이 있어 실제론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의 입장이 중요하다"고 내다봤다. 

뿐만 아니라 아시아나항공의 채무상환이 어려워진다면 매각절차에 돌입할 수도 있다는 시나리오도 제시했다. 

한편 금호산업의 주가는 올해 수주목표가 3조원이 가능하며 2조1500만원 규모의 공항과 조기 착공 민자사업 프로젝트 등을 고려할 때 하향세를 유지하고 있다. 

향후 2~3년간 안정적인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진행될 것으로 보이고 주택 공급 역시 올해 5000세대 이상 분양 예정이어서 저평가된 수준이라고 라 연구원은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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