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무거운 여행 가방 호텔에서 맡기고 빈손으로 비행기에 오르세요"
국토부 "무거운 여행 가방 호텔에서 맡기고 빈손으로 비행기에 오르세요"
  • 이재형 기자
  • 승인 2019.03.27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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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28일부터 인천공항 제주항공 이용객 대상 시범운영…5월까지 무료 서비스

# 세 살 난 딸을 데리고 부인과 함께 여름휴가에 나선 ㄱ씨는 공항에 도착하기도 전에 지쳐버렸다. 아이 옷가지, 물놀이용품, 기저귀, 간편식까지 모두 챙기다보니 가져 갈 여행 가방이 두 개, 유모차, 어깨에 맨 가방까지 혼이 나갈 지경이다. 택시와 공항철도를 갈아타고 공항까지 왔지만 출발시간이 임박해 오고 있다. 이제 이 짐을 모두 들고 뛰어야 한다.

그래픽-국토교통부

앞으로는 여행객들이 무거운 여행 가방 없이 빈손으로 가볍게 비행기에 오를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는(장관 김현미)와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정일영)는 제주항공(대표 이석주)과 협업해 공항 밖에서 수하물을 보내고 해외공항 도착 후 찾아가는 신개념 수하물 위탁서비스인 이른바 '이지드랍'(Easy Drop)를 시작한다고 27일 밝혔다.

이지드랍 서비스는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11월부터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공항 종합 계획'중 하나로, 기존의 수하물 택배서비스와 도심공항터미널의 장점을 하나로 합쳐 승객의 여행편의를 높이고자 새롭게 마련됐다.

우선, 제주항공을 이용하여 인천공항에서 출국하는 승객을 대상 으로 오는 28일부터 시범운영이 시작된다고 국토부는 밝혔다. 수하물은 마포구에 위치한 홀리데이 익스프레스 호텔에서 접수하고, 올해 5월 31일까지 무료 서비스로 운영된다. 호텔 투숙객이 아니더라도 이용이 가능하다.

본 서비스를 이용하고자 하는 승객은 호텔에 마련된 체크인 카운터에서 본인 확인 등 보안절차를 거친 후 탑승권을 발급받고 수하물을 위탁하면 된다.

항공사 모바일 앱 또는 홈페이지에서 미리 체크인을 해놓으면 더 빠른 처리가 가능하다. 항공사에 접수된 짐은 안전하게 보관·이동 후 출발 항공편에 탑재되고, 접수· 이동과정은 호텔과 차량에 설치된 CCTV로 녹화하여 분실 등 안전사고를 예방한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진현환 국토교통부 항공정책관은 “승객이 원하는 곳에서 수하물을 보낼 수 있도록 접수 장소를 제한하는 규정을 완화하는 한편, 본인확인, 보안·이동과정의 항공보안은 강화했다“고 설명하며 ”설문조사 결과(붙임 참조)에 따르면 이지드랍 서비스에 대한 승객들 선호도가 높아 앞으로 이 서비스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국토교통부와 인천공항은 시범운영을 거쳐 접수·보관·이동 등 세부 절차를 가다듬을 계획이며, 향후 대형항공사의 사업참여를 기대 하고 있다.

물류업체인 롯데 글로벌 로지스는 위탁수하물 접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항공기 취급업체로 등록하고 수하물 접수·이동에 필요한 플랫폼을 출시하는 등 적극 참여 중이다. 

진 정책관은 "항공여행객이 연간 1억명을 넘어서면서 공항 혼잡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여행편의는 높이고 항공보안은 강화하는 정책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제주공항 스마트항공보안 장비, 행동탐지요원 배치, 생체인식 시스템 도입 등 다양한 시범운영을 앞두고 있다.

이지드랍 처리절차도(그래픽-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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