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오너가의 최모씨가 고농축 액상 형태의 변종 대마 등을 상습적으로 구매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경찰은 최모씨를 입건해 수사 중에 있으며, 향후 혐의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SK그룹이 최모씨를 어떻게 인사처리 할 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1일 타언론사의 보도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가 SK그룹 오너가 3세대이자 최모씨를 대마 구입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위반)로 수사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최모씨는 SK그룹 창업주인 故 최종건 회장의 첫째 아들인 故 최윤원 전 SK케미칼 회장의 아들이다. 현재는 SK그룹 부동산개발업체인 SK디앤디의 인사팀 파트 매니저로 근무중이다.

최씨는 지난해 3~5월 마약공급책 이모(27)씨를 통해 고농축 대마 액상 등을 구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1회당 구입한 액상 대마는 2~4g 수준으로, 최씨는 이씨를 통해 최소 5번 이상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실은 이씨가 지난 2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서울 성북경찰서에서 체포되면서 수면 위로 올라왔다. 당시 대마초 흡연 등 혐의로 체포된 이씨는 경찰조사에서 본인의 혐의를 자백한 후, 최씨의 대마 종류 구매 혐의도 토로했다. 최씨가 대마 구매 의사를 밝힌 뒤 자신에게 돈을 보내면 그 돈으로 각종 대마 종류를 구매해줬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씨는 경찰조사에서 "최씨가 대마 구매 자금을 통장으로 송금하면 이를 비트코인으로 바꾼 뒤 SNS 등을 통해 알게 된 판매자에게 건네 각종 대마를 구입했다"며 "이후 '던지기' 수법으로 대마를 넘겨 받은 뒤 최씨 주거지로 직접 찾아가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던지기 수법이란 판매자와 구매자가 서로 얼굴을 보지 않는 마약 거래방식이다. 판매자가 특정 장소에 대마를 숨겨둔 후 구매자로부터 돈이 전달되면 숨겨둔 장소를 알려줘 찾아가게 하는 방식이다. 

한편 해당 논란에 대해 SK그룹 관계자는 "아직 사실 확인 중"이라며 선을 그었다. 

이어 "혐의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SK그룹에서는 어떻게 인사처리가 되느냐"라는 기자의 질문에는 "타 회사와 같이 처리가 되지 않겠느냐"며 "아직 확대해석은 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