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도약 위해 사령탑 교체 결정
김세진 감독과 라이벌 경기 펼쳤던 장병철 감독

9일 한국전력은 다음 시즌 프로배구 경기에 장병철 코치를 새 감독으로 임명했다. (사진-연합뉴스)
9일 한국전력은 다음 시즌 프로배구 경기에 장병철 코치를 새 감독으로 임명했다. (사진-연합뉴스)

 남자프로배구 한국전력이 이번 시즌 최하위로 추락한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사령탑 교체로 프로배구의 전설 장병철 코치를 새감독으로 임명했다.

9일 한국전력은 배구단 사정에 밝은 복수의 관계자들은 “구단에서 최근 성적부진으로 자진사퇴한 김철수 전 감독의 후임으로 장 코치를 내부 승격시키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말했다.

인하부고 성균관대 출신인 장병철 감독은 1999년 삼성화재에 입단한 뒤 팀의 전성기를 이끈 주역 중 한 명이었다. 다만 ‘월드스타’ 김세진(전 OK저축은행 감독)과 포지션이 겹쳐 ‘비운의 에이스’로 불렸다. 그러나 희소가치가 높은 왼손이 히든 카드 였던 장병철 감독은 실업배구 시절이었던 1997~2004년 삼성화재가 일군 슈퍼리그 8연패(77연승)의 역사에 일조했다.

장병철 감독은 프로선수로서 4시즌을 활약하면서 138경기에 출전, 1214득점을 기록했다. 공격성공률은 평균 49.11%였다.

2009년 한국배구연맹(KOVO)컵을 끝을 은퇴한 장병철 감독은 이후 실업팀 인천제철과 부산시체육회에서 선수로 활동하다 2015년 9월 지도자로 변신했다. 당시 김영래 코치가 수원 한일전산여고 코치로 자리를 옮기면서 한국전력을 이끌던 신영철 감독(현 우리카드 감독)의 부름을 받고 코칭스태프로 합류하게 됐다.

한편, 한국전력은 지난 시즌 초반 트라이아웃으로 뽑은 외국인선수 이탈에 이어 대체 외인의 부상까지 겹치면서 토종선수들로 버텼지만 16연패 등 압도적인 꼴찌를 막지 못했다.

프로 첫 사령타비 된 장병철 감독의 키워드는 ‘환골탈태’이기 때문에 분위기 반전과 반등이 필요한 상황으로 구단은 전촉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팀 간판인 서재덕이 이달 말 군 입대하기 때문에 트레이드를 통해 전력보강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장병철 감독이 한국전력 새감독 임명을 통해 감독이라는 이름으로 탈바꿈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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