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땅콩 회항'으로 물의를 빚은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이 지난해 12월 12일 오후 서울 강서구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 출석해 조사를 마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의 '땅콩 회항' 사건으로 인한 리스크를 그룹의 실적전망에 반영한 증권사 리포트가 발표됐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KTB투자증권은 한진그룹 지주회사 한진칼의 올해 예상실적을 하향 조정했다.

한진칼은 한진그룹 오너 일가와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회사로 최대주주는 조양호 회장(15.5%)이며, 조현아·조원태· 조현민 등 삼남매가 각각 지분 2.5%씩을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조 회장의 매형인 이태희 그룹 법률고문이 0.1%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KTB투자증권은 한진칼의 올해 1~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2~5% 낮췄다. 연간 매출액·영업익 전망치도 기존보다 각각 4%, 3% 하향조정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KTB투자증권 리서치센터측은 "이번 그룹사건의 파장은 소비재기업으로서 리스크와 이제까지 오픈되지 않았던 칼호텔네트워크와 진에어의 성장계획이 유보될 가능성 등이 존재해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기존에 증권사들이 주요 법인 고객의 '오너리스크'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던 관행과 비교해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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