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블라인드 앱, 해당 발언 문제제기 게시글 등장
삼성웰스토리 "아직 사실관계 확인 중…해당 간부는 확인"

삼성웰스토리 한 남성 간부가 여성 직원에게 "화장 안 한 여자는 안 닦은 테이블과 같다"는 성희롱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19일 블라인드앱에 올라온 게시글.
삼성웰스토리 한 남성 간부가 여성 직원에게 "화장 안 한 여자는 안 닦은 테이블과 같다"는 성희롱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19일 블라인드앱에 올라온 게시글.

삼성그룹에서 급식 및 유통사업을 맡고 있는 삼성웰스토리의 한 간부가 여성 직원에게 성희롱 발언을 해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19일 직장인 익명 게시판 '블라인드'에 '안 닦은 테이블'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등장했다.

게시자는 삼성웰스토리의 한 여성 직원이다. 여성은 "아카데미에서 최근 오신 지역장님이 업장에 오셔서 '화장 안 한 여자는 안 닦은 테이블 같다'고 하시는데 안 닦은 테이블은 뭘 말하는 건지 이해를 못하겠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여자한테는 화장품이 행주 같은 의미라고 말씀하시는 건지, 아니면 여자는 테이블이라고 말씀하시는 건지, 남자는 그럼 어떻게 하면 안 닦은 테이블인지도 가르쳐주셔야 잘 처신할 텐데 다음에 말씀 좀 해주세요"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또 여성은 성희롱 발언임을 꼬집으며, 사내 성교육 문제의 허점도 지적했다. 여성은 "회사에서 성희롱 교육을 담당하는 분께 여쭤보겠다"며 "이런 발언은 성희롱에 해당되는지 않는지, 지역장님은 성희롱 교육 안시켜주는지, 아니면 이런 발언은 성희롱 발언에 해당되지 않는지, 그리고 회사 내규에 근무시 화장 메이크업은 필수인지 궁금하다"고 주장했다.

해당 논란이 불거지자 회사 측은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삼성웰스토리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해당 발언을 한 간부가 누구인지는 확인해 사실을 확인하고 있다"며 "하지만 아직 확인 중인 단계로, 징계위원회 소집이나 징계 수위 등에 대해 답변하기는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웰스토리는 삼성물산의 100% 자회사로, 급식과 유통사업을 전담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약 4.6% 증가한 1조8114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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