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서울시 노숙인 3478명, 5년새 22.8% 감소
서울시 2023년까지 '사회 복귀율 30%' 목표

지난 1월 2일 서울역 광장에서 노숙인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대한적십자사 떡국 나눔행사 현장. (사진-연합뉴스)
지난 1월 2일 서울역 광장에서 노숙인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대한적십자사 떡국 나눔행사 현장. (사진-연합뉴스)

서울시의 노숙인들이 평균 40대 초반~50대 중반에 집에서 나와 10년 넘게 노숙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서울시복지재단, 서울노숙인시설협회와 공동으로 실시한 '2018년 노숙인 실태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의 노숙인은 3478명으로 이는 2013년 첫 조사 당시 집계한 4505명에서 22.8%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노숙인 중 △거리 노숙인은 731명 △시설 노숙인은 2747명이었다. 이 중 남성은 2741명, 여성은 732명에 달했다. 거리 노숙인 중 침낭이나 이불 속에 있어 성별을 파악하기 어려웠던 '성별 미상'은 5명이다.

서울시는 그중 4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평균연령은 54.6세이며 평균 노숙 기간은 11.2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숙 시작 연령은 42.3세였다.

노숙을 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부채 증가로 인한 신용불량 또는 파산이 24.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이혼 등 결혼 관계 해체(12.8%) △알코올 의존(11.1%) 등의 순이었다.

이에 서울시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2023년까지 전체 노숙인 중 30%가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중기 종합 계획을 수립했다.

우선 거리노숙인은 정신질환 등으로 시설 입소를 거부하거나 단체생활 적응에 어려움이 있어, 고시원 월세 지원과 지원주택 입주 등 '주거 우선 지원'을 펼칠 계획이다.

노숙 탈출에 필수인 일자리 지원도 강화할 방침이다. 개인별 근로 능력을 검토해 쇼핑백 접기 등의 일자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병기 서울시 자활지원과장은 "실태조사와 종합계획을 바탕으로 노숙인 자립 지원 정책을 효과적으로 추진해 노숙인들이 더 나은 삶을 살고자 하는 의지를 회복하고 지역사회 주민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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