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025년까지 오토바이 10만대 전기 오토바이로 바꾼다
맥도날드·교촌치킨·피자헛 등 전기 오토바이 교체

지난 24일 프랜차이즈, 배달전문업체가 서울시와 함께 전기 오토바이 사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24일 프랜차이즈, 배달전문업체가 서울시와 함께 전기 오토바이 사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배달'이다. 최근 정부가 미세먼지와의 전쟁을 선언하면서, 미세먼지 오염의 주범 중 하나로 꼽히는 배달용 오토바이를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서울시와 프랜차이즈, 배달업체가 전기 오토바이 사용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서울시는 지난 15일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10대 그물망대책'의 일환으로 대형 프랜차이즈와 배달대행 전문업체를 대상으로 24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대형 프랜차이즈업체(맥도날드, 피자헛, 교촌치킨)와 배달대행 전문업체(배달의 민족, 바로고, 부릉) 등이 참석했다.

오토바이는 소형 승용차보다 6배 이상 많은 대기오염 물질을 배출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새로운 대안책으로 떠오르는 전기 오토바이는 연간 669kg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저감 효과가 있어 일반 오토바이에 비해 환경 개선 및 에너지 절감 효과가 탁월하다.

맥도날드 등 프랜차이즈, 배달전문업체가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따라 전기 오토바이 사용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다.
맥도날드 등 프랜차이즈, 배달전문업체가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따라 전기 오토바이 사용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업계, 전기 오토바이 교체 및 사용 '적극'

이에 교촌에프앤비, 맥도날드, 피자헛 등의 대형 프랜차이즈가 각각 전기 오토바이 사용을 위한 목표를 세웠다.

교촌에프앤비는 전기 오토바이로 순차적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교촌에프앤비는 업무협약을 통해 일반 오토바이의 유지보수 및 유류비까지 절감해 연간 약 128만원에 달하는 가맹점의 관리비용 부담도 함께 줄일 것을 약속했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최근 미세먼지와 매연으로 인한 대기오염이 심해짐에 따라 친환경 선도기업으로 책임을 다하고자 이번 협약을 체결했다"며 "앞으로도 환경 보전을 위한 다양한 친환경 정책 궃축과 활동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맥도날드 역시 배달주문 서비스 '맥딜리버리' 서비스 제공용 오토바이를 친환경 전기 오토바이로 전환한다. 앞서 맥도날드는 올해 초, 글로벌 캠페인 '스케일 포 굿(Scale for Good)'의 일환으로 2021년까지 맥딜리버리에서 운영하는 바이크를 무공해 친환경 전기바이크로 100% 교체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실제로 맥도날드는 지난해 12월에는 제주 지역에서 운영하는 맥딜리버리 바이크 40여대를 전부 전기 바이크로 교체한 데 이어, 올해 3월에는 광주 지역에서도 전면 도입을 완료했다. 현재 경기 수도권 일대 매장에도 전기 바이크로 교체를 진행 중이며 가장 많은 규모의 바이크를 보유한 서울지역 역시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전기바이크 운영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조주연 맥도날드 사장은 "맥도날드는 책임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업계 최초로 무공해 친환경 전기바이크 100% 도입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며 "전기바이크 도입을 통한 미세먼지 저감 등 친환경 정책을 선도적으로 도입하여 우리 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피자헛 또한 오토바이를 교체하거나 신규 구매할 경우 전기 오토바이를 우선적으로 구매하기로 했다. 스티븐 리 한국피자헛 대표이사는 "피자헛은 업계 선두 기업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정부의 미세먼지 저감 노력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기 위해 이번 협약을 체결했다"며 "앞으로도 다방면으로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경영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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