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 MBC 시선집중 전화 인터뷰 통해 발언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자유한국당 정당해산 청원'글이 16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고 있는 가운데 자유한국당은 이를 '여론 조작'이라며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한국당 지도부는 청원 동의가 급증한 것에 대해 '조작설'을 제기하고 있으며 김태흠 자유한국당 의원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를 여론으로 볼 수 없다'는 취지로 말했다.

김태흠 자유한국당 의원

1일 MBC 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 전화 인터뷰에 출연한 김 의원은 "국민청원이 150만이 되든, 200만이 되든 그것을 여론이라고 볼 수 없다"라며 "자유한국당 해산 문제로 청원하는, 이런 나라가 어디 있나"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정당이란 게 헌법에 명시돼 있고, 또 헌법재판소에서 사유가 있을 때 해산하는 것 아닌가"라며 "이러한 장난을 치는 지금, 문재인 정부의 여론조작과 여론몰이가 바람직한가 묻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이건 진영 논리로 가지 않나. 민주당 당원이나 지지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150만, 200만, 300만도 될 수도 있다. 그래서 이건 의미가 없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이를 듣고 있던 진행자가 '그래도 만만치 않은 숫자인데 여론몰이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의미가 없다고 보나'라고 묻자 김 의원은 "그렇다. 지지자들, 거기 당원들만 하더라도 그 숫자는 더 많을 것"라고 답했다.

한편 나경원 원내대표는 지난달 30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청원인의 조작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고 있다"고 답했다.

또 같은 당 정용기 의원 역시 "한국당 해산 청원에 100만 명이 동참했다고 보도됐지만, 그중 14만명 이상이 베트남에서 접속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청와대는 즉시 브리핑을 열고 "국민청원 방문자가 급증한 (지난달) 29일 청와대 홈페이지를 지역별로 분류한 결과 베트남이 0.17%가 나왔다"면서 "3월 한 달 동안 방문 지역을 보면 베트남에서는 3.55%가 나왔다"고 반박했다.

또 "베트남에서 접속한 트래픽은 대부분 3월 14일과 15일 이틀간 집중됐다"며 "베트남 언론이 승리 스캔들과 故 장자연씨 사건을 보도하면서 청와대 청원 관련 링크를 소개했고 베트남에서 청와대 홈페이지로 유입된 전체 트랙픽의 89.83%는 장자연씨 사건 관련 청원으로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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