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킨푸드 우선협상자에 '파인트리파트너스' 선정
이달 안에 계약 체결 예정…인수전에 10여곳 참여

1세대 화장품 로드숍 브랜드 '스킨푸드'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파인트리파트너스의 품에 안긴다.

3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2일 스킨푸드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파인트리파트너스를 선정하는 안건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킨푸드 인수전에는 엘앤피코스메틱, 토니모리-캑터스PE 컨소시엄, 큐캐피탈파트너스 등 10여곳이 참여했다. 하지만 파인트리파트너스가 가장 높은 금액을 제시하면서 인수에 성공했다. 파인트리파트너스가 제시한 인수가격은 5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스킨푸드가 갚아야 할 채권액이 약 445억원이기 때문이다.

본 계약은 오는 17일에 체결될 전망이다. 매각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등 외부자본을 유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회생계획안 심리와 의결을 위한 관계인집회는 7월경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스킨푸드는 파인트리파트너스로부터 유치한 투자금으로 채권액을 상환한다는 내용이 담긴 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해야 한다.

한편 지난 2004년 설립된 스킨푸드는 '맛있는 푸드로 만든 맛있는 화장품'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푸드 화장품'으로 인기를 얻었다. 특히 '먹지마세요, 피부에 양보하세요'라는 문구로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하지만 경기침체와 로드숍 화장품의 경쟁심화 등 극변한 유통구조 탓에 2014년부터 지속적으로 적자를 내왔다. 2017년에는 제품 공급에 어려움까지 겪으면서 결국 지난해 10월 기업회생절차를 밟게 됐고 지난 2월 매각 절차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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