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비트코인의 대형 거래소인 비트스탬프가 해킹으로 1만 9000비트코인(한화 약 55억원 상당)을 도둑맞아 거래를 중단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슬로베니아에 본사를 둔 비트스탬프는 '지난 4일, 비트코인을 저장한 가상 지갑을 해킹당해 1만 9000비트코인을 도둑맞았다'면서 해킹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거래를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부분의 비트코인은 '콜드 스토리지'라 불리는 외장 하드에 저장한다'며 '전체 거래량 1400만 비트코인에 비하면 해킹 피해는 미미한 수준이고, 고객들이 맡긴 비트코인은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업체는 이와 함께 고객들에게 해킹 이전의 경로로 비트코인을 저장하지 말라고 당부하면서 '거래를 재개하면 고객들의 비트코인을 전량 복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세계 최대 비트코인 거래소였던 마운트곡스(MtGox)가 작년 2월 해킹으로 85만 비트코인을 도둑맞고 거래소를 폐쇄했다가 파산한 데 이어 또다시 비트코인 해킹 사고가 발생해 사용자들의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