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주모씨, 작년 7월 리비아서 무장괴한 10여명에게 납치
UAE 적극 지원 계기 '결정적'…18일 귀국 예정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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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리비아에서 무장세력에 납치됐던 한국인 주모(61)씨가 피랍 315일 만에 무사히 석방됐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17일 브리핑을 통해 "작년 7월 6일 리비아 남서부 자발 하사우나 소재 수로관리회사인 ANC사 캠프에서 무장괴한 10여명에게 납치된 우리 국민 주모씨가 피랍 315일 만에 한국시간 어제 오후 무사히 석방됐다"고 밝혔다.

이어 정 실장을 "우리 정부는 피랍사건 발생 이후 외교부와 국가정보원을 중심으로 '범정부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리비아 정부는 물론 미국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주요 우방국과 공조해 인질 억류지역 위치 및 신변안전을 확인하면서 석방 노력을 해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특히 지난 2월 말 서울에서 열린 한·아랍에미리트(UAE) 정상회담에서 모하메드 왕세제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주씨 석방 지원을 약속한 것을 계기로 UAE 정부가 사건해결에 적극 나서면서 안전하게 귀환하는 성과를 이끌어 냈다"고 설명했다.

현재 주씨는 현지 공관 보호 하에 UAE 아부다비에 안전하게 머물고 있으며, 18일 귀국할 예정이다.

주씨를 납치한 세력은 리비아 남부지역에서 활동하는 범죄 집단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납치경위·억류상황 등에 대해 추가조사를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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