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개인택시 기사, 21일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 집회 개최
"'타다'는 전통시장 앞에서 불법 행상 펼친꼴"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소속 조합원 300여명이 21일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사진-연합뉴스)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소속 조합원 300여명이 21일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사진-연합뉴스)

서울 개인택시 기사들이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승차공유 서비스에 대한 정부의 규제마련을 촉구했다.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소속 조합원 300여명은 21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택시 혁신을 위해 운수 사업법에 대한 과감한 규제 개혁을 실시해달라"며 "법의 허점을 이용하고 소상공인들만 노리는 약탈 앱에 대한 규제 장치를 법으로 마련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15일 분신해 사망한 택시기사 故 안모씨의 죽음에 대해서도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들은 "택시기사가 분신해 사망한 일은 최근 6개월간 세 번째"라며 "더 이상의 죽음은 안 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택시기사들은 이재웅 쏘카 대표를 향한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기사들은 "이 대표가 폭력적인 표현으로 택시기사들은 유린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이 대표는 SNS을 통해 "누가 근거없는 두려움을 그렇게 만들어냈고 어떤 실질적인 피해가 있었길래 목숨까지 내던졌을까 생각하면 답답하지 그지없다"면서 "죽음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죽음을 정치화하고 죽음을 이익을 위해 이용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어 이 대표의 발언 중 "전통산업은 혁신산업에 의해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 전통시장이 마트에 피해를 보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는 표현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택시기사들은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갈등을 택시와 타다에 비유하는 것은 언어도단"이라며 "타다는 전통시장 앞에서 불법 행상을 펼친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민주당은 타다의 불법을 불법이라 말하지 못한다"며 "진심으로 서민의 편이 되어 죽어가는 택시 산업을 지켜주고 서민 사업자들의 자존심을 지켜 달라"고 지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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