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분유통 부식 가능성 자체 조사결과 발표
수분 많은 특정한 조건서 부식 발생 가능성↑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남양유업의 분유캔 입구에서 녹이 슬었다는 소비자 불만과 관련 언론 보도와 관련해 분유캔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고, 해당 결과를 발표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31일 분유통의 부식 가능성을 조사한 결과, 수분이 많은 특정한 조건에서 분유통 부식이 발생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도금 취약부위가 수분에서 지속해서 노출되는 경우 분유통 안전 캡이 수분 증발을 막아 해당 부위를 중심으로 부식이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학계 등 전문가 자문을 통해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분유에 사용되는 캔은 철에 주석을 도금한 것으로 주석도금이 온전히 유지되는 경우 이론상 부식이 발생하기 어렵지만 현재 용기 제조 기술상 도금이 약해질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도금이 취약한 부분은 용기의 성형과정 중 압력이 가해지거나 굴곡이 있는 부위 등이다. 이에 전문분석기관이 온도 25도, 상대습도 60%, 안전 캡이 없는 조건에서 시행한 항온항습시험에서 분유통이 수분에 직접 노출된 경우 일주일까지 녹 발생이 관찰되지 않았다. 

하지만 기온 35도, 상대습도 90%, 안전 캡 없는 조건에서 물 분무시험을 한 결과 수일 후 부식이 시작됐다. 

식약처는 "가정에서 분유를 타거나 보관할 때 계랑스푼을 물기가 없도록 잘 말린 뒤 안전 캡 안쪽에 보관하고, 용기 안쪽에는 물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해달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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