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선사가 지난 5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의 60%를 쓸어 담으며 3개월 만에 중국을 제치고 1위를 회복했다. 일본은 3위를 기록했다.

11일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5월 세계선박 발주량은 106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 34척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한국 조선사가 60%를 수주했다.

보고서를 보면, 한국 조선사 수주량은 64만CGT·16척으로, 중국(27만CGT·8척)을 앞섰다. 중국은 비중이 26%에 그쳤다. 일본은 6만CGT·3척으로 3위다.

다만 5월 세계 발주량은 전월(144만CGT·49척)에 비해 26% 준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5월까지 누계 발주량(941만CGT)은 지난해 같은 기간(1522만CGT)보다 3분의 2 수준으로 줄었다.

한국 조선사의 주력인 대형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발주는 181만CGT·21척으로 작년 동기(182만CGT·21척)와 같은 수준이다.

반면 초대형 유조선(VLCC)과 벌크선(Capesize)이 43만CGT·10척, 92만CGT·27척으로 각각 73%와 51% 급감했다.

하지만 5월까지 누계 수주실적은 중국이 406만CGT·166척으로 점유율 43%를 기록하며 1위다. 한국은 283만CGT·63척(30%)으로 2위, 이탈리아(111만CGT·14척(12%)), 일본(86만CGT·46척(9%)이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