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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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14일 원화 약세가 이어져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를 제약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오창섭·여현태 연구원은 "올해 환율 상승은 달러화 강세보다 원화 약세에 크게 기인한다"며 "국내 경제는 2017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경기둔화와 저물가가 나타났으며 이후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경기 부담을 가중해 안전자산 선호로 주식약세·채권강세·원화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2012년 이후 원화는 주요 통화 대비 상대적인 강세가 지속됐다"며 "주요 통화 대비 원화의 교환가치를 나타내는 명목실효환율 지수는 2012년 이후 상승세를 나타냈고 명목환율 가치에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실질실효환율 지수도 지난 4월 기준 110.2(국제결제은행 집계)로 10%가량 고평가된 상태여서 향후 주요 통화 대비 10%가량 절하(약세)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경제는 장기적으로 성장둔화가 지속되고 있어 원화도 약세가 진행되고 있다"며 "최근 원/달러 환율의 가파른 상승은 통화정책에서 금리 인하를 제약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채권금리와 기준금리 역전으로 인해 채권시장은 기준금리 인하를 압박하고 있으나 금리 인하가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향후 외환시장의 원화 약세 여부가 한국은행이 금리 인하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고려사항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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